[파이낸셜뉴스] 격무에 시달리는 남성이 가사와 육아에 좀 더 신경 써 주기를 바라는 아내와 갈등 중이라며 자신의 사연을 전했다.
새벽 6시 출근, 격무 시달린다는 외벌이 남편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가 아내를 도와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결혼한 지 4년 만에 시험관으로 태어난 돌 지난 아기가 있다"며 "아내는 부모님이 안 계시고, 저희 부모님은 모두 해외에 계셔서 아이가 태어났을 때부터 아무 도움 없이 아내 혼자 아이를 돌봤다"고 운을 뗐다.
현재 그는 외국계 회사에 다니며 세후 약 1억 정도의 연봉을 받고 있다고.
A씨는 "아내는 일을 하다가 아기를 낳기 전에 몸이 안 좋아서 일을 그만뒀고, 나는 새벽 6시에 출근해 집에 돌아오면 저녁 7~8시가 된다"라고 외벌이 중임을 밝혔다.
육아 더 도와주길 바라는 아내... 네티즌도 갑론을박
이에 평일에는 주로 아내가 아기를 돌봤고, 주말에는 같이 보거나 외출을 해서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 마찰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아내가 A씨에게 아이를 재워주기를 바랐던 것.
A씨의 유일한 휴식이 독서였지만, 아내는 이 모습이 못마땅했고 둘 사이의 의견대립은 좁혀지지 않았다.
이에 A씨는 "없는 시간을 쪼개서 이미 아내를 충분히 돕고 있다고 느끼는데 더 도와주길 바라는 아내의 말에 가끔 화가 난다"며 "아내는 아기를 재운 후에 자유시간이 있지만 난 그 시간이 유일하다. 내가 잘못하고 있다면 말해달라"고 의견을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맞벌이도 아니고 전업주부인데 남편한테 바라는 게 너무 많은 것 같다" "아이 재우는 정도는 도와줘야죠" "아내도 집안 일에 육아까지 똑같이 힘들다" "전업주부면서 남편한테 육아해달라고 말하고 싶나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