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사고 전 음주 판단' 김호중, 오늘 창원 공연 강행

입력 2024.05.18 11:36수정 2024.05.18 11:36
'국과수 사고 전 음주 판단' 김호중, 오늘 창원 공연 강행
가수 김호중 ⓒ News1


(서울=뉴스1) 김민지 김민수 기자 =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로부터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사고를 내기 전 음주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감정 결과를 통보받은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김호중은 창원에서 열리는 공연을 강행한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국과수로부터 김호중이 사고 전 술을 마신 것으로 판단된다는 내용의 소변 감정 결과를 받았다. 국과수는 '김호중이 사고 후 소변 채취까지 약 20시간이 지난 것에 비춰볼 때 음주 판단 기준 이상으로 음주 대사체가 검출돼 사고 전 음주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소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강남서는 18일 오전 1시쯤부터 오전 5시 20분까지 김호중이 사고 전 일행들과 머물렀던 유흥업소를 대상으로 압수수색검증영장을 집행했다. 김호중에게 음주 운전 혐의를 추가 적용하기 위해 증거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김호중은 예정된 일정을 강행한다. 18~19일 창원스포츠파크실내체육관에서는 김호중의 개인 콘서트인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창원 공연이 진행된다. 앞서 김호중이 '뺑소니 혐의'로 입건되면서 공연 개최 여부에 관심이 쏠렸으나, 김호중은 공연을 강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유흥주점을 방문 후 대리기사를 불러 본인 명의의 차량에 탑승해 집으로 이동했다. 이후 집에서 다시 본인 소유의 차를 직접 운전하던 중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에서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

접촉 사고 2시간 후 매니저 A 씨는 김호중의 옷을 입고 운전자인 척 경찰에 자수했지만 사고 차량의 소유자가 김호중이라는 점을 수상히 여긴 경찰은 김호중에게 여러 차례 출석을 요구했다. 하지만 김호중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매니저 B 씨는 뺑소니 사고 발생 직후 김호중을 경기 구리의 한 호텔로 옮겼다. B 씨는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했고 호텔 인근 편의점에서 김호중과 캔맥주, 과자 등을 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6일 김호중 및 소속사 생각 엔터테인먼트의 이광득 대표(41)의 자택,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한 경찰은 이들의 구체적 혐의와 행적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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