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지낸 정영환 고려대 교수가 "21대 총선보다 6석을 더 주셨다"고 총선 결과를 자평하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어이가 없다"며 혀를 찼다.
정 교수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총선백서특위 회의에서 "세심하게 국민들의 마음을 읽지 못해 총선에서 패배하게 됐다. 공관위원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 교수는 '한동훈 책임론'에 대해선 "그 양반(한동훈)이 책임이 있으면 나도, 윤석열 대통령도 책임이 있다. 서로 100%의 책임이 있다. 그걸 나눌 수 없다"며 "한 전 위원장이 안 왔으면 판이 안 바뀌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해볼 만하지 않았느냐. 엄청나게 기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홍 시장은 SNS를 통해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판에 공천을 엉망으로 해서 참패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뻔뻔하게 나와서 자화자찬했다"며 "참 어이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초짜 둘이서 짜고 선거 망쳐놓고 무슨 낯으로 나와서 저런 말 하나"며 공천을 다룬 정 교수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게 가장 큰 총선 참패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앞으로는 정치도 모르고 선거도 모르는 사람에게는 절대 공천 칼자루 주면 안 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