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었다"…300만 구독자 '피식대학' 지역비하 발언 논란 확산

입력 2024.05.17 11:55수정 2024.05.17 11:55
"선 넘었다"…300만 구독자 '피식대학' 지역비하 발언 논란 확산 [N이슈]
'피식대학' 이용주(왼족부터) 정재형, 김민수/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3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코미디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지역 비하 발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1일 피식대학에 올라온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라는 영상에서 불거진 논란이다. 피식대학은 그간 '메이드 인 경상도'라는 콘텐츠를 선보였다. 멤버 이용주가 부산 출신이지만 경상도에 대해 잘 모르는 점을 확장해 만든 콘텐츠로, 이용주와 정재형 김민수가 경상도 곳곳을 다니며 이야기를 나누는 내용이다.

영양 편에서 멤버들은 한 제과점 햄버거를 먹으며 "할머니가 해준 맛" "젊은 애들이 햄버거를 먹고 싶은데 이걸로 대신하는 것"이라고 했다. 다른 식당에 가서는 "이것만 매일 먹으면 햄버거가 얼마나 맛있을까"라며 웃었다. 또 "내가 공무원인데 여기 발령받으면, 여기까지만 (말)할게" "위에서 볼 때는 강이 예뻤는데 밑에 내려오니까 똥물이다" 등의 발언을 했다.

영상에는 멤버들이 혹평한 가게의 상호명도 그대로 담겼다. 피식대학이 경상도 지역을 배경으로 가짜 사투리 등 여러 콘셉트를 시도한 상황극을 펼쳐왔지만 영양 편은 특히 선을 넘었다는 반응들이다. 해당 영상에는 "식당 주인 있는 데서 카메라 켜고 여긴 영양까지 내려와서 먹을 건 아니라고 하는 건 무례하다" "내가 식당 주인이면 진짜 가슴 아플 듯, 개그채널이라고 해도 선은 좀 지켜라" 등 멤버들의 발언을 지적하는 댓글이 가득 달렸다.

논란이 불거진 뒤 피식대학 멤버들이 촬영한 음식점 업주 중 한 명은 17일 JTBC 뉴스 인터뷰에서 "조금 무례했다, 이제 (영업이) 끝났다고 했는데 '먹고 가야 한다'고 하더라, 점심시간 마지막 손님을 챙겨준 것"이라며 "영양이 살기 좋은 곳이다, 그러니까 이렇게 오래 산 거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피식대학 측은 17일 오전 현재까지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피식대학은 이용주 정재형 김민수가 주축 멤버로 활약하는 코미디 유튜브 채널이다. '한사랑 산악회' '피식쇼' '05학번이즈백' '비대면 데이트' 등의 인기 콘텐츠를 선보여 큰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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