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미스트롯3' 배아현이 평생 가족을 위해 희생한 아빠의 지난 이야기에 진한 눈물을 흘렸다.
1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는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3.9%를 기록해 수요일 종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미스트롯3'에서 타고난 목소리와 구수한 꺾기 실력으로 극찬을 끌어낸 '꺾기 인간문화재' 배아현이 새로운 '딸 대표'로 출연했다. 배아현은 "차를 뽑을 형편이 안 돼서 엄마랑 무대 의상을 들고 대중교통으로 행사하러 다녔다, 행사장에 가면 취객들이 손을 끌기도 하고 힘든 일이 많았다"라며, 8년의 무명 생활 동안 겪어야 했던 경제적 어려움과 서러움을 떠올렸다. 동시에 "아빠가 차량, 의상비, 헤어메이크업, 식비까지 모든 활동 자금을 지원해 주셨다, 억대는 넘는다"라며, 자신을 위해 헌신한 아빠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서 배아현 가족이 층별로 따로 생활하는 독특한 형태의 '한 지붕 세 가족' 집이 공개됐다. 지하는 배아현의 연습실로 이용되고 있었고, 1층에는 배아현의 생활 공간, 2층에는 엄마 방,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면 나타나는 옥탑방을 아빠가 사용하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배아현과 아빠는 한집에 있으면서도 각자의 방에서 따로 식사해 의아함을 불러일으켰다. 배아현은 "아빠와 한 공간에 단둘이 있어 본 적이 없다, 둘이 밥을 먹은 적도 없고, 뭔가를 해본 게 아예 없다"라며 어색한 사이임을 고백했다.
이에 대해 배아현의 아빠는 "일을 안 하면 굶어 죽으니까 그냥 일만 했다, 가족 여행은 택도 없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력사무실에 새벽에 나가서 줄 서 있다가 들어올 때가 많았다, 가스도 끊겨본 적이 있다, 어려웠던 그때 생각이 나니까 앞만 보고 달렸다"라고 밝혀 먹먹함을 자아냈다. 정화조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는 배아현의 아빠는 일의 위험성이나 공사 도중 멱살을 잡힌 일, 취객의 난동보다도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어느 날 딸이 알게 됐을 때"라고 고백했다. "아빠가 그런 힘든 일을 하면서 자기를 도와준다는 걸 알면 딸이 힘들어할까 봐 끝까지 숨기고 싶었다"라는 아빠의 속마음에 배아현은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다.
이와 함께 부녀는 불과 7개월 전, 배아현이 우연히 아빠의 직업에 대해 알게 된 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배아현은 "그렇게까지 위험한 일을 하는 게 너무 마음이 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