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급식재료 훔쳐 중고장터로…파렴치한 교사의 황당 범행

입력 2024.05.14 08:57수정 2024.05.14 09:18
제자 급식재료 훔쳐 중고장터로…파렴치한 교사의 황당 범행
급식 재료를 빼돌려 온라인 중고 사이트에 판매한 현직 교사의 글. MBN 보도화면 캡처

[파이낸셜뉴스] 현직 고등학교 교사가 학교 급식 재료를 빼돌려 온라인 중고장터에 판매하다 적발됐다.

13일 MBN 보도에 따르면 전북 익산의 한 고등학교 교사 A씨는 딸기잼·쫄면·우유·참치액·당면 등 급식 재료를 빼돌려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 30건 이상의 판매 글을 올려 왔다.

A씨의 절도 행위는 지난 10일 가래떡 판매 글을 올렸다가 덜미를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납품받은 가래떡 9㎏ 가운데 3㎏를 빼돌려 중고장터에 올리면서 제조사 이름이 적힌 스티커도 함께 첨부했다가 관계자 눈에 띈 것이다.

제조사 관계자는 “우리는 학교급식에만 납품하는데 우리 떡이 중고물품에 올라와서 확인해 본 결과 (그날) 아침에 만들어 납품한 떡이었다”며 “누군가 학교에서 빼돌린 것이었다”고 매체에 전했다.

해당 교사는 구매자와 직접 만나지 않고 거래를 했다.
아파트 무인택배함을 통해서만 거래를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 당국은 해당 교사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감사를 거쳐 해당 교사를 징계하는 한편, 학교급식에 대한 특별 점검도 실시할 계획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