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우리나라의 2호선 격인 일본 야마노테선(山手線)에서 뱀이 발견돼 포획됐다.
13일 요미우리신문은 전날 야마노테선 차 안에 뱀을 좌석 시트 밑에서 발견해 포획했다고 전했다. 2700명의 승객이 하차하는 등 영향을 받았다.
지난 12일 오후 5시께, JR시부야역에서 야마노테선 내선 순환 전철(11량 편성)에 탑승한 승객이 역무원에게 "뱀과 같은 생물이 차량 내에 있다"고 신고했다.
뱀은 약 2시간 후에 발견됐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약 2700명에게 영향을 줬다.
JR동일본에 의하면 전철은 코마고메역에서 일시적으로 운전을 멈추고 신고가 있던 8호차의 승객을 다른 차량으로 이동시킨 다음 역무원이 차량 내를 확인했지만 뱀은 발견되지 않았다. 신고가 있었던 8호차를 출입 금지로 해 약 15분 후에 운전을 재개했다.
오사키역에서 승객을 내린 후, 도쿄 종합 차량 센터에서 차량을 점검했고, 오후 7시께 센터 직원이 좌석 시트 아래에 있던 뱀을 발견하고 포획해 경시청 시나가와 경찰서에 신고했다. 동 경찰서에 의하면, 뱀은 몸길이 약 20센티미터로, 어린 구렁이로 보인다.
JR야마노테선은 우리 2호선과 흡사하다. 시내 주요 번화가 서른 군데를 도는 순환 전철이다. 도쿄를 잘 모를 때 야마노테선을 타고 우에노, 이케부쿠로, 오쿠보, 신주쿠, 하라주쿠, 시부야 등 역마다 내려 구경하라는 조언도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