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코미디언 김영철이 과거 아버지의 폭력성 때문에 겪었던 상황을 얘기했다.
최근 김영철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김영철 오리지널'에는 '김영철이 심리치료 받다 오열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에서 김영철은 "오늘은 내가 어떤 심리 상태인지 알아보려고 한다"라고 말하며 심리상담을 받으러 간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웃겨야 하는 강박이 있다"라며 "개그도 강박인지 물어보고 싶더라"라고 했다.
이후 이화연 심리상담가를 만난 김영철은 심리 상담을 위해 그림을 그렸다. 특히 김영철은 얼굴을 그릴 때면 항상 웃고 있는 얼굴을 그린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이에 이화연 심리상담가는 "어렸을 때 그렇게 행복하지만은 않으셨을 수도 있겠다"라고 말했다. 김영철은 "맞다"라고 맞장구치면서 "어렸을 때는 풍요롭지도 못했고 아버지가 너무 무서웠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아버지가) 재작년에 돌아가셨는데 술 마시면 상을 엎고 그래서 아버지에 대한 공포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영철은 아버지가 폭력적인 행동을 했던 상황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라며 "무서웠고, 엄마가 가여웠고 뭘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김영철은 "저는 학교에서부터 사회생활을 배웠다"라며 "집의 슬픔을 고스란히 학교에 가져갈 수 없었다, 저는 늘 밝고 재밌는 아이였고 선생님 앞에서도 유머하고 그랬다"라고 했다.
이런 김영철의 이야기에 이화연 심리상담가는 "한편으로는 안쓰럽기도 하다"라며 "속상한 내색을 할 수도 있고, 마음이 완전히 전환되기 어려울 때도 있었을 텐데 그 모습이 좀 짠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언제 누구에게 위로받을 수 있었을까"라고 말했다.
김영철은 이에 "10대 때 안쓰러운 영철이라고 얘기해주셔서 뭉클했다"라며 "어휴, 또 갑자기 눈물이 나네요"라고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내 "남성도 갱년기가 있죠?"라고 슬픔을 유머로 승화시키려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