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 신문' 박수홍 측 "쟁점과 관련 없는 질문…잘 대답"

입력 2024.05.10 17:29수정 2024.05.10 17:29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방송인 박수홍(53)이 형수 이 모 씨의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3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비공개 증인 신문을 진행한 가운데, 박수홍 측이 입장을 밝혔다.

10일 오후 박수홍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는 뉴스1와 전화 통화에서 이날 공판에 대해 "쟁점과 관련 없는 질문을 예상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이어졌다"라며 "잘 대답했고 증인 신문은 사생활과 관련된 부분이 많아서 비공개로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재판은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한시간가량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증인 신문이 길어져 오후 3시 35분께 마무리됐다. 박수홍 측은 "법정 공방이 이어져서 (재판이) 길어졌다"라고 했다.

또한 노 변호사는 박씨 친형 부부의 횡령 혐의와 관련된 항소심은 오는 17일 오후 3시 10분 서울고등법원에서 진행된다고 밝힌 뒤 "항소 이유는 형량이 짧고 사실관계에 있어서 저희가 생각하는 게 달라서 항소심에서 바로 잡겠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후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9단독(강영기 판사)은 박수홍과 그의 아내 김다예 씨에 대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형수 이 씨에 대한 세 번째 공판을 열었다.

이날 공판에는 형수 이 씨가 법률대리인과 함께 참석했으며, 박수홍의 친형 박 모 씨도 동행했다. 박수홍 또한 증인으로 참석했으며, 박수홍 측 법률대리인은 박수홍의 증인 신문은 비공개 신청했다.

피고인 이 씨 측은 비공개 신문을 원치 않았으나, 형사9단독 강영기 판사는 "증인 신문이 사생활과 관련된 것이라 비공개로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 이후 증인 신문은 비공개로 이뤄졌다.

박수홍 형수의 명예훼손 혐의 관련 다음 공판은 오는 7월 12일 오후 2시 20분 열리며, 약 10~20분가량의 피고인 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박수홍 측은 지난해 10월 형수 이 씨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이 씨가 박수홍을 비방할 목적으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메시지를 남겼다고 밝혔다.
검찰 측은 이 씨가 박수홍의 형 횡령 주장은 허위이며, 박수홍이 과거 여성과 동거했다 등의 메시지를 남겼다고 공소사실을 전했다. 이에 대해 이 씨의 변호인은 "비방할 목적이 없었고 전송한 메시지는 허위 사실인지 인식하지 못했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해당 사건 외에도 박수홍 친형 부부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는 과정에서, 엔터테인먼트 회사 라엘과 메디아붐의 회삿돈과 박수홍의 개인 자금 등 수십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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