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잘생긴 외모 때문에 해고를 당한 남성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패션 매거진 코스모폴리탄은 미국 최대 패션 행사 멧갈라에서 스태프로 일했던 이탈리아 모델 유지니오 카스니기(26)가 돌연 해고당했다고 전했다.
멧갈라는 1948년부터 시작된 미국 최대 패션 자선행사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다. 정식 초청받은 사람만 행사에 참석할 수 있는데, 매년 유명인들이 대거 참석한다.
카스니기는 2022년과 2023년 각각 멧갈라 행사장에서 셀럽들의 간단한 요구를 들어주고 환영 인사를 하는 등의 업무를 맡아 일을 한 스태프로 일했다. 그는 2023년 멧 갈라에서 카일리 제너의 경호업무를 하던 중 카메라에 얼굴이 노출되며 잘생긴 외모로 화제가 됐으며, 제니의 멧 갈라 인터뷰에 등장한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틱톡 계정을 통해 지난해 카일리 제너 옆에 서 있다가 주인공보다 오히려 더 주목받으면서 2024 멧 갈라에서 해고됐다고 주장했다.
카스니기는 "해고돼서 비밀유지계약(NDA) 해당이 되지 않아 이제는 말할 수 있다"며 "2024 멧 갈라에서도 레드카펫을 밟을 예정이었지만 상황이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불과 멧갈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직원 채용 확정 연락을 받았는데, 지난해 멧갈라 뒤 내가 유명해졌다는 이유로 해고를 당했다"며 "그들은 나에게 '네가 주인공처럼 행동하고 있으니 여기서 일하게 할 수 없다. 미안하다'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카스니기는 "외모는 채용되었던 이유 중 하나인데, 잘생겼다는 이유로 해고 통보를 받은 이 상황이 어이없다"라고 푸념했다.
그는 "멧갈라 스태프들은 실제로 주최 측에서 고용한 전문 모델들"이라며 "이들은 커리어에 도움이 되기 위해 행사에 최선을 다했지만 주최 측은 내가 너무 눈에 띄어 카일리 제너를 가려버렸다며 나를 비난하고 나섰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이 사건의 여파로 인해 올해 멧 갈라에서는 비슷한 상황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엄격한 규칙과 규정이 추가됐다"며 "모델들은 세트장에서 사진을 찍어서는 안 되며, 멧갈라와 관련된 모든 것을 온라인에 게시하는 것이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스니기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대행사 측과 멧갈라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