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청소년 엄마' 고은아가 헤어진 남자 친구를 그리워하는 아들에 대한 미안함에 눈물을 흘렸다.
지난 8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 40회에서는 싱글맘 고은아가 출연해, 네 살 아들의 육아는 물론 '투잡'까지 씩씩하게 해내는 '백점 엄마’'면모로 시청자들의 따뜻한 박수를 받았다.
먼저 고은아가 청소년 엄마가 된 사연이 재연드라마를 통해 펼쳐졌다. 제천에서 '설현 닮은꼴'로 유명했던 고은아는 부모님의 이혼 후 고등학교 시절부터 친구들과 자취했으며, 연기 학원에 다니면서 배우의 꿈을 꿨다. 그러다 성인이 된 고은아는 2년 전 관심이 있던 동네 오빠와 우연히 술자리에서 합석해 하룻밤을 보냈고, 곧장 연인이 됐다.
하지만 고은아는 "남자 친구의 집착과 의심, 폭언이 갈수록 심해졌다"며 "임신 사실을 알렸음에도 '내 아이가 아닐 수도 있다'고 의심과 막말을 일삼아 헤어지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고은아는 "남자친구가 다시 찾아와 '아이를 책임지겠다'고 해, 순간 판단력이 흐려져 재결합했고, 결혼했다"고 밝혀 스튜디오 출연진들의 걱정을 자아냈다. 게다가 고은아는 "출산 후에도 남편이 막말은 물론, 아이 앞에서 폭력까지 휘둘러 집을 나왔다, 이후 이혼을 요구했으나 남편이 '절대로 이혼해 주지 않겠다'고 해 너무 힘들었다"라고 토로해 충격을 안겼다.
스튜디오에 출연한 고은아는 이후 이혼했다면서 "현재 아이를 홀로 키우고 있는데, 내가 잘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고민을 털어놓은 뒤, 네 살 아들과의 일상을 공개했다.
고은아는 아들을 등원시키고 회사에 출근해 일을 했다. 하원 시간에 맞춰 아들을 데려온 뒤에는 함께 놀아주며 시간을 보냈다. 고은아는 돌봄선생님에게 시안이를 맡겨 놓은 뒤, 호프집으로 심야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다. 낮에는 경리 업무, 밤에는 홀서빙 일을 하느라 주3일을 새벽 2시에 귀가하고 있다고.
아들과 워터파크에 간 고은아는 20kg에 달하는 아들을 계속해 들어 올리며 물놀이를 해줬다. 그는 친구에게 "아들이 두 달 전 헤어진 남자 친구를 자꾸 찾아서 혼란스럽고 미안하다"는 고민을 밝혔다. 이어 "남자 친구와 결혼에 대한 입장차로 이별하게 됐는데, 시안인가 이로 인해 상처를 받을까 봐 걱정된다"면서 눈물을 펑펑 쏟았다.
고은아는 "요즘 파파가 안 와서 보고 싶다"라는 아들의 말에 눈물을 글썽이다가 "엄마와 파파가 앞으로 안 만나기로 했다, 이제부터 엄마와 단둘이 행복하게 살아도 괜찮을까?"라고 물었다.
박미선은 "모든 엄마가 자식에게 잘해준 건 생각하지 않고, 못 해준 것만 기억하는 것 같다, 아들에게 너무 미안해하다 보니 본인이 지쳐가는 걸 잘 모르는 것 같다"며 걱정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본인의 행복을 위해 살면서 페이스 조절을 해나가면 좋을 것 같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해진다"라며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