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이션 살 돈을 그냥 줘" 어버이날 선물 트렌드는?

입력 2024.05.08 06:42수정 2024.05.08 14:46
어버이날 선물 선호도 1위 ‘상품권’
국산 카네이션 거래 작년比 43% ↓
“1인당 선물로 10만~20만원 지출”
"카네이션 살 돈을 그냥 줘" 어버이날 선물 트렌드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어버이날의 대표 선물인 카네이션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부모들이 가장 받고 싶어하는 선물은 상품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종합쇼핑몰 티몬은 최근 고객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어버이날 선물 계획’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부모가 가장 받고 싶은 선물 1위로 상품권·e쿠폰(22%)이 꼽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선호도(30%)에 비하면 인기가 떨어졌지만 여전히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어버이날을 상징하는 카네이션의 5월 초 거래량은 급감했다.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 화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양재화훼시장에서 거래된 국산 카네이션 절화(자른 꽃)는 3만5118속으로 지난해 6만1346속보다 42.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직후였던 2022년 같은 기간(7만2607속)과 비교하면 51.6% 줄었고, 10년 전보다는 무려 80%나 줄었다. 속은 절화 거래의 기본 단위로, 카네이션의 경우 20송이를 뜻한다.


고물가·저소비 국면이 장기화하고 소비 트렌드도 변화하면서 저렴하고 실용적인 선물이 생화를 대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티몬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어버이날 선물에 지출할 금액으로는 10만~20만원이 44%로 1위를 차지했다. 백화점(22%) 아울렛(8%) 등 오프라인 채널보다는 온라인 쇼핑 채널(61%)에서 선물을 구매하겠다는 응답이 훨씬 많았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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