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통로 막아놓고 "오전엔 수면 중이라 전화 못 받아" 메모

입력 2024.05.07 09:07수정 2024.05.07 16:34
'양해 바랍니다' 친절하게 안내문 붙인 차주
주차장 통로 막아놓고 "오전엔 수면 중이라 전화 못 받아" 메모
/사진=보베드림

[파이낸셜뉴스] 다른 차량이 이동하지 못하게 주차장 통로를 막아 놓고 '오전엔 연락이 어렵다'는 친절한(?) 안내문까지 써놓은 차주가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 아파트 주차 빌런'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최근 아파트 주차장 통로에 주차된 검은색 승용차를 목격했다. 해당 차량 때문에 다른 차들이 지나갈 수 없는 상황.

자세히 보니 차량 앞 유리에는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야간 근무 후 새벽에 집에 도착해 주차할 곳이 없는 것은 물론 차량 특성상 중립 주차가 불가해 부득이하게 해당 장소에 세우게 됐다는 내용이었다.

차주는 자신의 번호를 적어놓으면서도 "오전에는 수면 중이라 전화를 받을 수 없고 12시경에는 이동 주차가 가능하다"고 남겼다.


이에 A씨는 "저렇게 주차해 놓고 '제 차는 중립이 안 돼요' '야근해서 아침에는 자고 있어서 전화 안 받을 거예요'라니. 뭐 어쩌라는 거냐"며 "나는 편해야겠고 남은 불편해도 상관없다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혼자만 야근하나" "제 차도 중립 안됩니다. 하지만 나 편하자고 민폐 주차를 하지는 않는다" "면허증 회수가 시급하다" "본인이 늦게 오든 말든 중립이 되던 안되던 남에게 피해는 주지 말아야 그게 정상이죠" 등의 반응을 보였다.

주차장 통로 막아놓고 "오전엔 수면 중이라 전화 못 받아" 메모
/사진=보베드림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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