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견과류를 하루에 0.8g 이상 섭취한 산모가 출산한 아이의 경우 또래들과 더 잘 어울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6일 국제학술지 소아소화기영약학회지에 따르면 미야케 요시히로 일본 에히메현 에히미대학 의학연구과 연구진은 2007년 4월부터 2008년 3월 사이에 임신한 여성 1199명과 이 여성이 출산한 생후 59~71개월 아동 1199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아동의 행동과 감정을 평가하기 위해 SDQ(Strengths and Difficulties Questionnaire)를 측정했다. SDQ는 정서적 문제, 품행 문제, 과잉 행동 문제, 또래 문제 및 친사회적 문제 등 5가지 척도로 구성된다. 각 항목은 0~10점으로 구성되며, 이를 기반으로 정상, 경계선, 비정상으로 분류된다.
조사결과 산모 1199명 중 581명은 견과류를 전혀 먹지 않았다. 견과류를 섭취한 산모 618명의 평균 견과류 섭취량은 하루 0.8g으로 나타났다.
또 59~71개월 아동의 약 12.9%는 정서적 문제, 19.4%는 품행문제, 13.1%는 과잉행동 문제. 8.6%는 또래 문제, 29.2%는 사회적 행동 문제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임신 중 견과류를 섭취한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또래 문제' 위험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래 문제는 혼자 노는 편, 좋은 친구가 한 명 이상 있음, 다른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거나 괴롭힘을 당함, 다른 아이들보다 어른들과 더 잘 어울린다 등의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다만 다른 아동기 행동문제와는 견과류 섭취와 연관성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견과류에는 단일불포화지방산, 단백질, 식이섬유, 엽산, 비타민 B6, 칼슘 등이 풍부하다.
연구진은 "임신 중 산모가 견과류를 섭취하면 5세 미만 어린이가 겪는 또래 문제 위험이 줄어든다는 것을 밝혀낸 최초의 연구"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소아소화기영약학회지(Journal of pediatric gastroenterology and nutrition) 3월 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