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프리카의 나미비아를 대표하는 유명 사막 관광지에서 나체로 사막을 활보한 관광객들이 논란이 되고 있다. 당국은 법적 처벌을 언급했다.
3일 BBC,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나미비아에서 ‘빅 대디’로 불리는 사막 언덕에 앉은 남성 관광객 2명의 모습이 SNS 등에 퍼졌다.
‘빅 대디’는 높이 380m의 거대한 모래 언덕으로, 나미비아의 나미브 나우클루프트 국립공원에 있다.
이 곳은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도 쉽게 볼 수 있는 나미비아에서도 매우 유명한 관광지다. 정상에 서면 한 폭의 그림과 같은 환상적인 풍경을 볼 수 있어 탐험가와 사진작가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당국의 확인 결과, 이들은 이미 나미비아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국적 등 개인 정보도 공개되지 않았다.
해당 사진을 확인한 나미비아 관광협회연맹 측은 현지 언론에 “(문제의 사진은) 매우 역겨우며, 나미비아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만들 뿐”이라며 "이번 일에 대해 큰 충격을 받았다. 해당 관광객들은 국립공원의 규칙과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무엇이든 허용된다'고 여기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했다.
현지의 한 언론은 “국립공원의 유명 모래 언덕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벌거벗은 사람들과 마주쳤을 때 매우 충격을 받았다”면서 “해당 장소를 마치 ‘누드 해변’처럼 여기는 사람들에 대해 당국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나미비아 관광부는 “나체로 국립공원을 활보하려는 이들은 공원 입장이 금지될 수 있으며, ‘매우 충격적인’ 행위를 할 경우 이는 음란행위에 해당돼 현지법에 의해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관람객들은 이와 같은 위법 행위를 발견하는 즉시 당국에 신고해 달라”면서 “우리는 관광객들이 양심적으로 올바른 행동을 해 주길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현지 누리꾼들은 “유적지에 대한 모욕행위”, “아프리카에서는 무엇이든 해도 된다는 (나쁜) 생각에서 나온 행동”이라며 나체 사진을 올린 관광객을 비난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