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트로트 가수 박규리가 딥페이크를 활용한 '로맨스 스캠' 피해를 당한 지인의 일화를 공개했다.
박규리는 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좋은 아침'에 가수 배기성, 소리꾼 남상일과 함께 출연했다. 이날 방송은 각종 사기를 피하는 특집으로 구성돼, 피싱 사기 전문 지능 범죄수사팀 박중현 경위와 피싱 사기 전담 서아람 변호사가 자리해 각종 사기법에 대해 탐구했다.
특히 박규리는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사기를 치는 신종 사기법에 대해 알아보던 중, 지인 가수의 실제 '로맨스 스캠' 피해사례를 언급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박규리는 "아는 오빠가 팬으로부터 DM을 받아 연락을 주고받다가, 수위 높은 이야기까지 나누게 되며 연인 사이로 발전했는데 해당 대화 내용을 캡처해 협박받았다"라며 주변의 사례를 언급했다. 이어 "처음엔 돈을 줬지만, 협박이 계속되면서 경찰에 신고해 범인을 잡았는데, 여자가 아닌 남자였다고 하더라"라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더욱이 박규리는 "영상통화를 했을 때 얼굴이 예쁘장한 여자였다고 하는데, 알고 보니 남자여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라며 "지금 생각해 보니 고도로 발전된 '딥페이크' 기술이 아닐까 싶다"라고 분석했다. 이에 박중현 경위는 "딥페이크 기술이 실제 '로맨스 스캠'에 많이 이용될뿐더러, 최근에는 유명인을 사칭한 투자 사기로 문제가 되고 있다"라며 조인성, 송혜교를 사칭한 '딥페이크 투자 사기' 뉴스 보도를 소개했다.
한편 국악인 출신 트로트 가수 박규리는 노래 '사랑의 아리랑', '숟가락 젓가락', '여자랍니다', '당신은 쿵 나는 짝', '함께 갑시다' 등의 곡을 발표하며 '트로트 여신'으로 사랑받고 있다. 또한 30대의 나이에 뇌출혈을 이겨낸 경험을 바탕으로 '건강 전도사'로서도 활약하며, KBS 1TV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와 TV조선 '퍼펙트 라이프', MBN '알약방' 등 다양한 건강 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