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측 "방시혁 믿고 직언했지만 뉴진스 컴백 앞두고 '배임'으로 몰아"

입력 2024.05.02 09:36수정 2024.05.02 09:35
민희진 측 "방시혁 믿고 직언했지만 뉴진스 컴백 앞두고 '배임'으로 몰아"
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 2024.4.25/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민희진 어도어 대표 측이 모회사 하이브와 갈등 중인 가운데, 자사 소속 그룹 뉴진스 등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2일 민희진 대표 측은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 측을 통해 △경영권 탈취 △금전적 보상 △내부 고발 및 감사 과정 △첫번째 걸그룹으로 데뷔시켜주겠다는 하이브의 약속 △데뷔시 뉴진스 홍보를 하지 말라고 한 것 △노예 계약이 아니었다는 주장 △기타 주주간계약 관련 후속 보도 △무속인이 단순 지인이라는 것 △하이브는 뉴진스를 아끼지 않는다는 것 등 9개 항목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이 중 민 대표가 최근 '하이브는 뉴진스를 아끼지 않는다'고 말했던 것과 관련해 "지난 4월 22일 갑작스러운 감사와 함께 감사 결과가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언론에 이를 발표한 것은 하이브"라며 "구체적인 근거도 없이 불가능한 '경영권 찬탈' 등을 주장하면서, 어도어의 입장을 내부적으로 들어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고 뉴진스의 컴백을 앞두고 이 이슈를 터트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이브는 '아티스트를 언급하지 말자'고 제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조용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굳이 밖으로 꺼내 민 대표와 어도어를 공격하는 것이 뉴진스의 브랜드 가치에 영향이 가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면 이는 레이블의 매니지먼트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발상으로 자신들의 경영상의 잘못된 판단을 가리기 위한 궤변"이라고 강조했다.

민 대표 측은 "민 대표는 지난 4월 16일 '하이브는 멀티 레이블 체제에 대한 준비도, 이해도, 자세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여러 사안을 지적하며 내부 고발을 진행했다"며 "'업의 부조리, 불합리를 마주하면 말하기 어렵더라도 이견과 의견을 말하라'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제안한 지침을 믿고 했던 직언이었지만, '배임'이라는 주장과 함께 현재의 극단적인 상황으로 돌아왔다"고 했다.

이어 "현재도, 앞으로도 어도어는 뉴진스의 활동 지원에 여력을 다할 것"이라며 "하이브가 스스로 주장한 바와 같이 IP를 보호하고 싶다면, 그리고 진정 주주들의 이익을 생각한다면, 설득력이 떨어지는 흑색 선전을 멈추고, 어도어가 온전히 창작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식적인 모습을 보여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이브는 지난달 22일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및 A 부대표가 경영권 탈취 시도를 했다고 보고 긴급 감사에 들어갔다. 이어 감사 중간 결과 보고를 통해 민 대표를 포함한 A 부대표의 배임 증거들을 확보했다고 밝히면서 이들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25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발했다. 하지만 민 대표는 4월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가 어떻게 경영권 탈취를 하겠나, 하이브가 공개한 나의 메신저 캡처는 임원진들과 가벼운 사담을 그들의 프레임에 맞게 캡처해 끼워넣기 한 것"이라며 찬탈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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