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치여 죽어가는 유기견 군복 덮어준 군인에 '뭉클'

입력 2024.05.02 05:00수정 2024.05.03 16:20
차에 치여 죽어가는 유기견 군복 덮어준 군인에 '뭉클'
/사진=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파이낸셜뉴스] 한 유기견 단체가 차에 치여 죽어가는 강아지를 위해 군복을 덮어주고, 차량까지 통제한 군인에게 감사를 표했다.

4월30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는 사단법인 유기견 단체 '도로시지켜줄개' 관계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도로시지켜줄개 상담팀장인 송모씨는 "705특공연대 2대대 중사 변윤섭 님에게 고마움을 표할 방법이 없어 글을 남긴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해당 단체는 지난 17일 경기도 양주에서 진돗개 한 마리를 임시보호처로 이동시키려고 했고, 이 과정에서 강아지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송씨는 "18, 19일간 진돗개를 찾아 수색했지만 성과가 없었는데 19일 오후 늦게 어느 분께서 군인이 차량을 통제하고 진돗개를 보살펴주고 계시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변 중사가 차에 치여 죽어가고 있는 강아지 곁을 지키고 있었다.


송씨는 "(변 중사가) 길 위의 아픈 아이를 위해 강아지를 무서워함에도 불구하고 2차 사고방지를 위해 가던 길을 멈추고 차량통제를 해주고 강아지를 보살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변 중사님이 계시지 않았다면 강아지의 마지막을 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강아지를 저희가 병원과 장례식장으로 이동하는 내내 걱정해주시는 모습에 저희도 다시 남은 강아지들을 지켜내기 위해 힘을 낼 수 있게 됐다"며 거듭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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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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