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오늘 사상 최초 '전체관람가' 등급 녹화…어린이 500명 만난다

입력 2024.05.01 10:19수정 2024.05.01 10:19
'개콘', 오늘 사상 최초 '전체관람가' 등급 녹화…어린이 500명 만난다 [N이슈]
김상미 CP와 이재현 PD를 비롯한 출연진들이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별관에서 진행된 KBS2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개그콘서트'는 지난 1999년 9월부터 방송을 시작해 종영을 맞은 2020년 6월까지 약 20년9개월 동안 방송된 대한민국 역대 최장수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 News1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24년 어린이날을 맞아 '개그콘서트'가 25년 방송 역사상 처음으로 방송 시청 등급을 '전체 관람가'로 변경한다.

1일 KBS 2TV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연출 김상미, 이재현, 문승원/이하 '개콘')에 따르면, 이날 어린이날 특집으로 진행되는 녹화는 최초로 '전체관람가' 등급으로 진행된다. 이번 녹화에는 어린이 관객 약 500명이 참석하며, 녹화 시작 시각 역시 어린이 관객을 배려해 오후 7시에서 6시로 한 시간 앞당겼다.

'개콘'의 기존 방송 시청 등급은 15세 이상 시청가이지만, 이날만큼은 어린아이부터 어른들까지 모두 함께 볼 수 있는 내용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개콘'의 실험은 한 어린이 시청자의 편지에서 시작됐다. 이 시청자는 "'개콘' 녹화 현장에 가고 싶은데 만 15세 이상만 입장이 가능하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어린이를 못 보게 하면 '개콘'이 오래 못 갈 수 있다"라며 "녹화에 초대해 주시면 '말자 할매'에게 제 고민을 얘기하고 싶다"라는 내용을 담은 편지로 제작진의 마음을 움직였다.

어린이 시청자들의 편지에 깊은 인상을 받은 제작진은 올해 어린이날에는 과감하게 시청 등급을 변경하고 어린이 관객들을 초대하는 결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그들이 사는 세상' 등 어린이들이 시청하기에 수위가 높은 일부 코너는 이날 녹화할 수 없게 됐으나, 제작진은 변함없이 즐거운 웃음을 주기 위해 만반의 준비 중이다.

어린이날 특집 녹화가 알려지면서 시청자들의 관심 역시 뜨겁다. 특히 이번 특집은 현장 녹화 관람 신청자 수가 역대 최고였다. 당초 최고 기록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특집 때 4844명이었는데, 올해 어린이날 특집에는 최종 5340명의 시청자가 관람을 신청하며 이를 경신했다.


시청자 사이에서는 전체관람가 등급으로 조정된 '개콘'이 방송에서 어떤 내용을 담을지, 평소 방송 내용과는 무엇이 다를지 기대된다는 반응이 많다. 이에 어린이날 특집 '개콘'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개그콘서트' 어린이날 특집은 오는 5일 오후 10시 3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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