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최근 긴급 기자회견에서 하이브 경영진을 공개 저격한 가운데, 그룹 뉴진스의 노래와 뮤비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뉴진스의 노래 'ETA'에 숨겨진 의미가 있다는 글이 확산됐다.
의혹이 제기된 'ETA' 가사로는 "내 생일 파티에 너만 못 온 그날" "혜진이가 엄청 혼났던 그날" "지원이가 여친이랑 헤어진 그날" "걔는 언제나 네가 없이 그날" "what's your eta" 내용 등이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내 생일 파티에 너만 못 온 그날'은 뉴진스 데뷔 때 방시혁 의장만 축하하러 오지 않았음을 뜻하는 것 같다"라며 "가사 속에서 '혜진'은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의미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원이는 박지원 하이브 대표를 말하는 것 같다"라며 "'지원이가 여친이랑 헤어진 날'은 그룹 여자친구 해체를 내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21년 5월 쏘스뮤직은 5월 22일자로 여자친구의 계약 종료와 함께 활동 또한 마무리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네티즌들은 "'what's your eta'는 하이브에게 약속을 언제 지킬 것이냐고 묻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ETA는 통상 '도착 예정 시간', 넓게 말해 스케줄 등을 의미한다.
또한 네티즌들은 래퍼 빈지노가 'ETA'를 작사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빈지노는 과거 방탄소년단(BTS) 데뷔와 관련해 방시혁이 자신에게 그룹 영입을 제안하며 '성형수술해야 한다'라고 오퍼한 점을 저격했다.
당시 빈지노는 "언더 시절 어떤 프로듀서가 내게 그런 말 했네. 그와 함께하면 어떤 일을 해도 모두 다 된대. 마지막이 punch line. 날더러 턱 좀 깎고 하면 되겠대. I don’t need ur bullet proof. 그렇게 난 그의 소년이 되기를 거부했고 더 옛날로 거슬러 거슬렸던 얘기를 해줄게"라는 가사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bullet proof'은 방탄, '소년'이라는 단어를 토대로 방 의장이 빈지노를 영입하려 했고, 이 때문에 빈지노는 방 의장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요점에 어긋난 짜깁기한 확대 해석"이라며 "노래는 노래로 들어야 한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뉴진스의 'OMG' 뮤직비디오가 종교적 색채를 띤 명상단체 '단월드'와 연관돼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하이브 측은 이러한 의혹에 관해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