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눈물의 여왕' 곽동연이 캐릭터의 성장사와 로맨스를 완벽하게 그려내며 '멜로 우량주'로 우뚝 섰다.
지난 주말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 김희원) 15회에서 홍수철(곽동연 분)은 모슬희(이미숙 분)의 계략으로 위기에 처한 천다혜(이주빈 분)를 구하기 위해 전속력으로 자전거를 타고 나타났다.
앞서 수철은 부모의 과잉보호로 자전거 타는 법을 모르고 자랐으나,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자립심을 키웠고 자전거는 그 상징이었다.
수철은 다혜 앞에 나타나 용두리에서 배운 복싱 기술로 납치범들을 제압하고 쓰러졌다. 다혜는 쓰러진 수철을 끌어안고 "사랑한다"며 오열했고, 힘겹게 눈을 뜬 수철은 "나도"라고 답해 애절함을 자아냈다.
이후 16회에서는 재판 증언으로 자신의 죗값을 달게 받겠다는 다혜와 이를 만류하는 수철의 모습이 그려졌다. 다혜는 어린 시절 보육원에서 수철이 오는 날을 늘 기다렸다고 고백했고, 수철은 "내가 첫사랑인 거냐?"며 두 사람의 운명에 의미를 부여했다. 다혜는 "내가 많이 기다렸으니 이번엔 네가 나를 기다려달라"며 자수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고, 수철은 끝내 그런 다혜 마음을 받아들였다.
다혜는 결국 수감생활을 하게 됐고, 울고 있을 거라는 가족들의 예상과 다르게 수철은 씩씩하게 건우를 돌보며 다혜를 기다리는 등 훌쩍 단단해진 모습을 보였다. 이후 수철이 다혜의 출소일에 건우와 함께 다혜를 맞이하며 비로소 세 가족은 온전하게 함께할 수 있게 됐다. 수철은 남편으로도, 아빠로도 더욱 성장해 '완전한 어른'이 된 모습으로 꽉 닫힌 해피 엔딩을 맞았다.
곽동연은 '눈물의 여왕'에서 모든 장르를 망라하는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극초반 철부지 재벌 3세로 극의 웃음을 이끌었고,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호소력 짙은 눈빛 연기로 시청자들의 공감과 눈물을 자아냈다.
또한 극 중 아내와 아들을 대하는 마음을 연기할 때는 순식간에 연기 무드를 바꿔 시청자를 집중시키는 힘을 발휘했으며, 후반부 격투 장면에서는 극대화된 감정과 화려한 액션을 완벽하게 담았다.
그간 곽동연은 '빈센조' '가우스전자' '빅마우스' '괴이' '빈센조' '구르미 그린 달빛' 등 장르와 배역을 넘나들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온바, '눈물의 여왕'을 통해 또 한 번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눈물의 여왕'은 24.9%로 tv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눈물의 여왕' 신드롬을 함께 견인한 곽동연은 현재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