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눈물의 여왕'이 곁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소중함을 강조하면서 마지막까지 여운 짙은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 김희원) 최종회에서는 백현우(김수현 분)와 홍해인(김지원 분)이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하는 해피엔딩까지의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백현우는 윤은성(박성훈 분)에게 감금된 홍해인을 구하기 위해 교통사고를 당한 몸을 이끌고 윤은성이 숨어있는 별장으로 잠입했다. 이곳에서 고군분투하던 백현우는 자신의 목숨이 끊어져도 홍해인을 함께 데려가겠다면서 윤은성이 쏜 총을 홍해인을 대신해 맞으며 설산에 쓰러졌다.
그 순간 현장에 온 경찰의 총에 맞은 윤은성은 즉사했고, 백현우는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조금씩 백현우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던 홍해인은 자신을 대신해 총을 맞은 백현우에게 미안한 감정과 함께 조금씩 사랑의 감정을 키워갔다.
모슬희(이미숙 분)는 아들 윤은성이 사망했지만 계속해서 자신의 욕심만을 채워가려는 것에 눈이 멀었다. 이에 퀸즈 가문의 사람들이 모두 뭉쳤다. 이 과정에서 천다혜(이주빈 분)과 그레이스 고(김주령 분)도 자수를 하면서 모슬희의 욕망을 막아섰다.
그렇게 퀸즈 가문이 모두 뭉친 상황에서, 백현우는 법정에서 모슬희가 홍만대(김갑수 분)을 독살하려던 정황을 담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고, 모슬희는 살인 미수 혐의로 감옥으로 향했다.
일련의 시간이 지나고 백현우는 홍해인과 함께 산책을 하던 때에 프러포즈를 했다. 바로 결혼을 하겠다고 답하지 않은 홍해인이었지만, 두 사람은 천천히 서로의 속도에 맞춰서 사랑을 키워갔다. 그렇게 계속해서 시간이 흐르고 백현우와 홍해인은 아이까지 낳아 행복하게 남은 인생의 시간들을 보냈다.
많은 세월이 흘러 백발의 노신사가 된 백현우는 2074년에 먼저 세상을 떠난 홍해인의 묘지를 찾았다. 비석에는 "당신과 함께한 시간이 내 인생의 기적이었습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그리고 꽃이 핀 정원을 걸으면서 백현우는 홍해인을 추억했고, 두 사람은 "어느 날엔가 한 사람만 남겨지게 되면, 그땐 다른 한 사람이 마중 나오면 되지, 같이 있을 테니깐"이라는 아련한 대사를 남기면서 극을 마무리 지었다.
크레딧이 올라간 후 '눈물의 여왕' 제작진은 자막으로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을 돌아보고 다시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라며, 그동안 '눈물의 여왕'을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전했다.
이처럼 '눈물의 여왕'은 서로에 대한 오해로 사이가 멀어졌던 백현우와 홍해인이 서로에 대한 진실한 사랑의 마음을 깨닫는 과정을 그려냈다. 그러면서 '함께한 시간이 인생의 기적'이 되는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따뜻한 엔딩으로 시청자들에게 사랑의 행복을 여운 있게 전달하면서 완벽한 '해피엔딩'을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