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의협 회장 "민희진 돈 버는 건 괜찮고 의사는…"

입력 2024.04.27 09:53수정 2024.04.27 09:53
前의협 회장 "민희진 돈 버는 건 괜찮고 의사는…"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전공의 집단사직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는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이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 출석하기 전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03.09.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이 걸그룹 '뉴진스' 소속 어도어 민희진 대표를 언급하며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노 전 회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희진 대표 700억 수익 관련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고 "공개 기자회견에서 각종 비속어를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 사람이 수백억의 수익을 벌어 들일 수 있는 세상이다. 뭐 그건 괜찮다. 성공에 이르는 길은 다양하니까"라고 글을 올렸다. 전날 민 대표는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하이브 경영권 탈취 관련 의혹 등을 부인하며 하이브 관계자 등을 향해 욕설을 내뱉었다.


노 전 회장은 "인생의 황금기를 공부하느라 바치고, 황금기만 바치면 되는 줄 알았는데 평생을 공부를 해야 하고, 거기에 가족과 놀아줄 시간까지 바쳐가며 희생하는 의사들이 범죄자 취급을 받으며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 비교된다"며 "저런 사람들이 노력을 통해 돈을 버는 것은 괜찮고, 의사들이 노력을 통해 돈을 버는 것은 절대 안 된다며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것에 자괴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의사가 돈을 벌어야 한다는 주장이 아니라면서 "남보다 큰 노력을 했을 때, 사람들의 존경 또는 존중을 받고, 경제적으로도 좋은 대우를 받는 소위 '좋은 직업'이라는 것이 존재해야 그런 직업인이 되기 위해 사람들이 노력하는 세상이 유지된다는 뜻"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남들이 기피하는 흉부외과 의사들에게 존경과 높은 경제적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흉부외과 미달 사태를 방지하고, 경쟁을 통해 살아남은 훌륭한 의사들만이 사람의 심장과 폐 수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그 자리를 '낙수 의사'로 채우겠다는 계획"이라고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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