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우 "13살 때 홀로 상경…부모 없이 하숙집서 눈칫밥 먹어"

입력 2024.04.25 23:04수정 2024.04.25 23:04
신성우 "13살 때 홀로 상경…부모 없이 하숙집서 눈칫밥 먹어"
채널A '아빠는 꽃중년' 캡처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신성우가 가정사를 고백했다.

25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가수 신성우가 첫째 아들 태오와 분식집을 찾은 가운데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신성우가 "아빠는 초등학교 6학년 때 혼자 서울 올라와서 살았다? 할머니가 혼자 가서 공부하라고 했어"라고 하자 태오가 깜짝 놀랐다.

그는 "서산에서 초등학교 5학년까지 다니다가 어머니가 갑자기 서울에 가자고 하더라. 촌놈이 서울 간다니까 얼마나 좋냐? 화려하고 좋은 서울에 따라왔다. 그랬는데 어머니가 갑자기 '내일부터 여기서 학교 다녀야 할 거야' 하는 거다. 무슨 소리인가 했는데, 어머니가 '이만 갈게' 하더라"라고 전했다.

13세에 홀로 상경했다는 사실이 출연진 모두를 놀라게 했다. MC 김구라가 "친척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라며 놀라워했다. "없었다"라는 신성우의 얘기가 다시 한번 놀라움을 자아냈다.

신성우는 "아버지의 부재로 어머니가 생업에 있어야 했다. 어머니가 우리 남매를 키워야 하니까 일하면서 고생하셨다. 그걸 뻔히 아니까 '어머니 알았어요' 하고 인사를 드렸다"라고 털어놨다.

아울러 "그때는 휴대전화가 없었으니까, 주인집에 딱 한 대 있는 유선 전화로 어머니와 가끔 통화했다. 눈치 보면서 한 번씩 했다. 일주일 혹은 2주에 한 번 오시는데, 어느 날은 한두 달간 어머니 소식이 없었다. 생활비는 다 떨어졌고, 주인집에서는 하숙비가 밀리니까 눈치를 주기 시작하더라"라고 고백했다.

신성우는 "그때 위기감이 있었다. 그렇게 올라와서 혼자 살다가 2년 뒤 상경한 여동생까지 살았다.
같이 자취방에서 생활했는데, 알고 보니 어머니가 어깨를 다쳐서 수술하신 거였다. 한 달 반 정도를 못 오는 상황이 됐는데, 그때 태어나서 '눈칫밥이란 게 이런 거구나' 처음으로 느꼈다"라며 "13살부터 대학교 졸업 때까지 혼자 살았다. 사춘기 시절도 다 혼자 보냈다"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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