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서..." 하이브가 확보한 민희진 대화록

입력 2024.04.25 08:30수정 2024.04.25 08:40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서..." 하이브가 확보한 민희진 대화록
어도어 경영진 3인의 단체 대화방에서 2024년 4월 4일 오간 대화. 부대표의 구상에 대표이사가 답하고 있다./하이브 제공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서..." 하이브가 확보한 민희진 대화록
민희진 어도어 대표 ⓒ News1 나주희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하이브를 괴롭힐 방법을 생각하라"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서 데리고 나간다."

하이브가 확보한 어도어 일부 경영진의 경영권 탈취 시도 관련 대화에는 이같은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하이브는 자사 레이블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 시도와 관련해 민희진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 일부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고, 25일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하이브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 주도로 이뤄진 어도어 경영권 탈취 시도에서는 아티스트와의 전속 계약을 중도 해지하는 방법, 어도어 대표이사와 하이브 간 계약을 무효화하는 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또한 민희진 대표 및 어도어 일부 경영진 간에는 '글로벌 자금을 당겨와서 하이브랑 딜하자', '하이브가 하는 모든 것에 대해 크리티컬하게 어필하라', '하이브를 괴롭힐 방법을 생각하라'는 대화도 오갔다.


대화록에는 '5월 여론전 준비',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서 데리고 나간다'와 같은 실행 계획도 담겼다.

하이브는 감사대상자로부터 "'궁극적으로 하이브를 빠져나간다'는 워딩은 어도어 대표이사가 한 말을 받아 적은 것"이라는 진술도 확보했다.

하이브는 해당 자료들을 근거로 관련자들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25일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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