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 아이디어 아냐" 재차 해명한 '정글밥'…5월 촬영 돌입

입력 2024.04.24 17:02수정 2024.04.24 17:02
"김병만 아이디어 아냐" 재차 해명한 '정글밥'…5월 촬영 돌입
방송인 김병만/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김병만의 '아이디어 도용'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한 SBS 새 예능 프로그램 '정글밥' 제작진이 최근 답사를 위해 해외로 떠났다.

SBS에 따르면 '정글밥' 제작진은 지난 21일 촬영지 선정을 위해 해외로 출국했다. 오는 5월 촬영을 목표로, 제작진은 답사, 프로그램 구성과 캐스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글밥'은 류수영을 중심으로 방송인 이승윤, 가수 겸 배우 서인국, 배우 배유람 등이 출연을 논의 중이다.

'정글밥'은 오지 식문화 체험기를 콘셉트로 한 새 예능 프로그램. SBS는 '정글밥'이 '정글의 법칙'의 스핀오프(파생작)가 아닌 새로운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글밥'은 프로그램 제목과 콘셉트에서 '정글의 법칙' 시리즈를 연상하게 한다는 점, 오랜 시간 '정글의 법칙' 재개를 기다려온 김병만이 출연하지 않는다는 점 등으로 쟁점이 됐다.

김병만 역시 '정글밥'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면서 주목받았다. 그는 지난 2011년 '정글의 법칙' 아프리카 편을 시작으로 2021년 '정글의 법칙 스토브리그'까지 11년간 '정글' 시리즈를 이끈 상징적인 출연자로 활약해 왔다. 그는 한 매체에 '정글밥'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라는 주장도 했다.

이에 대해 SBS는 지난 19일 (김병만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재차 입장을 밝혔다. SBS는 "'정글밥'은 2023년 8월 '녹색 아버지회' 스리랑카 촬영 당시 현지 시장에서 산 식재료를 이용해 즉석에서 한국의 맛을 재현해 내는 류수영 씨를 보고 영감을 얻은 '녹색 아버지회' 제작진이 기획한 프로그램"이라며 "이미 지난 1월 말 편성을 확정 짓고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평소 아프리카 봉사활동을 통해 오지에서의 요리 경험이 많은 류수영 씨는 '정글밥'을 통해 K-레시피가 우리와 전혀 다른 식 문화권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한국의 맛을 전 세계에 알린다는 콘셉트에 맞춰 'K-식문화 교류기'를 소개할 예정"이라고 프로그램의 취지를 설명했다.

지난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뉴스1과 만난 '정글밥' CP(기획 프로듀서)들도 김병만의 아이디어 도용 주장과 관련해 "'정글밥'과 관련이 없다"라면서도 김병만이 '정글의 법칙'을 통해 오랜 인연을 쌓은 사이인 만큼 이번 논란이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정글의 법칙'에서 만나 연출자와 연기자 사이를 넘어 가까운 절친이 된 김진호 PD와 김병만이 서로 오해를 풀길 바란다는 의견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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