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은 좋은데..." 도 넘은 면접관 질문에 모멸감 느낀 구직자

입력 2024.04.24 09:03수정 2024.04.24 10:03
지역 노인복지관 채용서 나이·외모 등 업무 무관 질문
권익위 "피해자에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 이행해야"
"인상은 좋은데..." 도 넘은 면접관 질문에 모멸감 느낀 구직자
[서울=뉴시스] 면접장에서 한 구직자가 외모나 결혼 여부 등 업무와 무관한 질문을 받은 것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가 해당 채용 기관이 구직자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이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아 인턴 기자 = 면접장에서 한 구직자가 외모나 결혼 여부 등 업무와 무관한 질문을 받은 것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가 해당 채용 기관이 구직자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이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23일 권익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한 지역 '노인복지관 기간제 근로자 모집'에 지원해 면접을 응시했다. 면접 자리에서 한 면접관은 A씨의 나이를 거론하며 "그 나이 먹도록 결혼도 하지 않고 뭐 했어요"라는 질문을 했다.

또 다른 면접관은 A씨의 외모에 대해 "인상은 좋은데 기가 세게 생겼네요"라고 말했다.


권익위에 따르면 복지관 측은 면접관의 부적절한 발언을 제지하거나 주의를 주지 않았고, 이에 모멸감을 느낀 A씨는 면접이 끝난 후 복지관 측에 항의했으나 형식적인 사과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채용 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4조의3은 구직자에게 키, 출신, 혼인 여부 등 업무와 무관한 개인정보를 요구하거나 입증 자료로 수집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김태규 권익위 부위원장은 "채용 면접관의 위촉 및 교육 등에 대한 지도 감독이 소홀히 된 점이 있었다고 본다"며 "앞으로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공기관들이 면접관 위촉 및 교육 등의 과정을 점검해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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