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수 "'벚꽃동산' 놓치고 싶지 않아…전도연과 꼭 같이하고 싶었다"

입력 2024.04.23 14:53수정 2024.04.23 14:53
박해수 "'벚꽃동산' 놓치고 싶지 않아…전도연과 꼭 같이하고 싶었다" [N현장]
배우 박해수가 23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연극 ‘벚꽃동산’ 제작발표회에서 캐릭터 설명을 하고 있다. 2024.4.2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박해수가 연극 '벚꽃동산'에 참여한 이유를 말했다.

23일 오후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연극 '벚꽃동산' 제작발표회가 열려 배우 전도연, 박해수, 손상규, 사이먼 스톤 연출가, 사울 킴 무대 디자이너, 이현정 LG아트센터장, 이단비 드라마투르기/통역사가 참석했다.

이날 박해수는 이번 작품에 참여한 것에 대해 "드라마나 영화나 공연이나 사실 제가 하고 싶은 걸 하고, 그 과정에서 배우고 도전할 수 있는 작품을 하려고 한다"라며 "'벚꽃동산'의 황두식 배역을 남자배우로서는 놓치고 싶지 않았다. 제가 나중에라도 후회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매력을 갖고 있었고, 사이먼 연출가의 연습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어 그런 작품이 나오는지 궁금했다"고 밝혔다.

이어 "훌륭한 배우들과 작업을 하는데 그중에서도 전도연 선배님과 작품을 해보지 못했고 무대에서 보지도 못했는데, 또 공연한다고 하셔서 꼭 같이해보고 싶었다"라며 "그리고 같이하는 배우들과 꼭 같이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박해수가 맡은 황두식에 대해선 "저희가 처음 만나서 사이먼과 얘기를 나눴던 건 한국 정서보다도 저희 얘기를 많이 했다"라며 "박해수, 아버지, 각자 스스로에 대한 얘기를 꺼내 놓으면 사이먼이 그걸 종합해 줬다, '벚꽃동산'에 나오는 신흥 세력과 지켜내려는 세력들이 한 회사, 기업, 몰락해 가는 기업으로 대체됐고 저는 자수성가 사업가로 대체되면서 우리한테는 조금 더 근처에 있는 이야기로 가지고 오게 됐다, 그러면서 캐릭터도 한국 이름으로, 배우들이 사이먼과 함께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정서를 계속 찾고 있고, 우리가 겪고 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숙제, 고민을 같이 만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벚꽃동산'은 10여 년 전 아들의 죽음 이후 미국으로 떠났던 송도영(전도연 분)이 한국으로 돌아와, 그의 가족들이 오랫동안 함께 살았던 집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이야기를 다룬 연극이다.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유작인 '벚꽃동산'을 원작으로 한다. 연극 '메디아' '예르마' '입센 하우스', 영화 '나의 딸' '더 디그' 등을 선보인 사이먼 스톤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전도연은 원작 주인공 류바를 재해석한 송도영 역을, 박해수는 원작의 로파힌을 재해석한 황두식 역을 연기한다. 손상규는 송도영의 오빠 송재영(원작 가예프 역)으로 분했다.

'벚꽃동산'은 오는 6월 4일부터 7월 7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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