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4' 감독 "마동석, 머리 엄청 비상한데 노력 안 쉰다"

입력 2024.04.23 12:44수정 2024.04.23 12:44
'범죄도시4' 감독 "마동석, 머리 엄청 비상한데 노력 안 쉰다" [N인터뷰]
허명행 감독 / 에이비오 엔터테인먼트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범죄도시4' 허명행 감독이 마동석과의 인연을 이야기했다.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범죄도시4'를 연출한 허명행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허명행 감독은 '부산행'(2016) '독전'(2018) '성난황소'(2018) '극한직업'(2019) '나쁜 녀석들: 더 무비'(2019) '시동'(2019) '백두산'(2019) '헌트'(2022) 등 작품의 무술감독 출신으로, '범죄도시' 시리즈 오리지널 멤버로 전편의 액션을 담당했다가 4편의 메가폰을 잡아 연출 도전에 나섰다. '범죄도시4'는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부문에 초청돼 호평을 받았다.

이날 허명행 감독은 과거 마동석에 대해 "동석이 형이 얇을 때가 있었다, 세 자릿수가 아닐 때"라며 "촬영장에서 사고 나시고 다치시고 나서는 근육량이 많이 없으면 좀 버티기가 힘들다 보니까 그 이후로부터는 조금씩 벌크업을 해서 유지했던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두 자릿수는 좀 힘이 부족하다는 걸 저희가 좀 느낀다"며 "세 자릿수니까 좀 약간 나오는 파워는 다르더라, 그래서 부상도 있고 근육을 좀 잡아줘야 하니까 운동을 많이 하다 보면 증량이 될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마동석과 가까워진 과정에 대해서는 "제가 무술 감독도 하고 대역도 같이하고 이랬을 때니까 친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며 "사적으로도 많이 친해졌고 제 분야에서는 저 역시도 열심히 일을 하며 한 계단 한 계단 올라왔던 게 다행"이라면서 "동석이 형이 다행히 절 좋아해 주셨다"고 털어놨다.

마동석의 열정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허명행 감독은 베를린 영화제에서 돌아온 뒤 마동석이 장문의 메시지를 보낸 일화를 전하며 "비행기에서 내린 지 얼마 안 됐는데 얼마나 피곤하겠나, 그런데 우리가 뭘 해야 하는지 이런 걸 했으면 한다는 등 이만큼의 메시지를 보내셨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허명행 감독은 "그만큼 노력을 하시는 것"이라며 "아마 평상시에도 생각하시고 비행기에 오면서도 생각하셨을 텐데 어쨌든 헤어진 지 1시간 만에 그러셔서 헛웃음이 나왔다"고 회상했다.
또 그는 "그 정도로 노력을 많이 하시고 그리고 머리가 엄청 비상하시다"라며 "그 비상함을 안 쉰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면서 "아이디어가 선명하지 않아도 '우리가 언제 이걸 들어갈 거야'가 아니어도 기획적인 것을 계속하신다"라며 "김무열 배우한테도 물어보니까 똑같이 이런 점을 얘기해주더라"고 전했다.

한편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 분)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 분)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분),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오는 2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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