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그룹 브브걸 출신 유정이 팀을 탈퇴하며 홀로서기 하는 심경을 밝혔다.
유정은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많은 고민 끝에 글을 올린다"라며 "저는 4월부로 워너뮤직코리아와의 계약이 종료됨과 동시에 브브걸이 아닌, 남유정(유정)으로 활동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늘 믿어주시고 걱정해 주신 피어레스이자 쁘이들, 공주들께 너무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같이 약속한 게 많은데, 이야기를 모두 드릴 순 없지만 스스로도 갑작스러운 일임과 동시에 그동안 수백번 수만번 고민해 왔던 일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고 했다.
이어 "애초부터 속이 작아 두려움도 많고 생각도 걱정도 많은 저는
늘 누군가에게 피해가 되는 걸, 그와 동시에 혼자서 무언가를 해 나가는 걸 굉장히 두려워했던 것 같다"면서 "그러나 저는 오늘 후로 사랑하고 소중했던 제 과거를 이 곳에 남겨두고, 앞으로 또 사랑하고 소중해야 할 저의 다음 스텝을 밟아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상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투덜댔던 순간도, 많은 분들의 응원과 격려가 가득했던 순간도, 제 인생에 모두 한 챕터로 남았고 앞으로의 또 다른 제 이야기를 써 나가야 함에 사실은 설렘보다는 두려움이 크지만 실수해 가며, 또 그런 나를 사랑해 가며 여태 그래왔듯 또 스스로를 다독여가며 앞으로도 열심히 걸어가 보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끝으로 유정은 "그동안 함께 해주신 워너뮤직과 함께 해준 멤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민영언니, 은지 그리고 유나가 만들어 갈, 브브걸의 앞날을 언제나 진심으로 응원하겠다"라며 "저는 늘 이 곳에 있다, 걱정하지 마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정은 브레이브걸스로 데뷔, '롤린', '운전만 해' 등의 역주행 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2023년 4월 워너뮤직코리아와 전속계약을 맺고, 기존 그룹명 브레이브걸스에서 브브걸로 그룹명을 변경했다.
브브걸은 지난해 8월 더블 싱글 '원 모어 타임'(ONE MORE TIME)을 발매했고, 이후 멤버들은 각종 예능프로그램,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팬들과 소통해 왔다.
이어 지난 22일 브브걸 컴퍼니는 "브브걸은 워너뮤직코리아와의 계약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전속 계약을 종료하기로 상호 협의했다"라며 "이후 브브걸은 '브브걸컴퍼니'에서 새롭게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유정이 브브걸로서의 활동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라며 "멤버들 역시 유정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전하며, 향후 브브걸 활동은 민영, 은지, 유나 3인 체제로 진행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