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민희진 대표 등 어도어 일부 임원들이 '탈(脫)하이브 시도' 정황에 감사를 받는 등 내홍에 휩싸인 가운데, 뉴진스의 활동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날 어도어 경영진인 민희진 대표와 임원 A 씨 등에 대한 감사에 나섰다. 하이브 감사팀은 어도어 경영진을 찾아 전산 자산 회수, 대면 진술 확보 등에 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 감사팀은 이들 어도어 경영진이 대외비인 계약서를 유출하고, 하이브가 보유하고 있는 어도어 주식을 팔도록 유도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이같은 감사권을 발동했다. 또한 하이브는 A 씨가 직위를 이용해 하이브 내부 정보를 어도어에 넘긴 것으로도 파악하고 있다.
업계에선 하이브 측이 어도어 경영진의 이같은 행동이 이른바 '탈하이브' 및 어도어에 대한 경영권을 탈취를 위한 것으로 판단하고, 즉각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민 대표는 뉴진스의 데뷔를 성공적으로 이끈 후 콘텐츠 창작 및 경영에 대한 자율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피력해 왔던 인물이다. 하이브 감사팀은 이날 확보한 전산 자산 등을 분석한 후, 필요시 법적 조치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정황에 하이브는 이날 어도어 이사회를 상대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어도어 이사진이 이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해당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며, 어도어 소속 그룹인 뉴진스에게도 눈길이 쏠렸다. 뉴진스는 오는 5월부터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기 때문.
지난 3월 어도어는 뉴진스가 오는 5월 24일 한국에서 더블 싱글을 발매하고, 올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어 6월 21일 일본 더블 싱글 발매와 함께 정식으로 일본에서 데뷔한다. 또한 뉴진스는 일본 데뷔와 동시에 도쿄돔에 입성한다. 이들은 6월 26~27일 양일간 도쿄돔에서 두 번째 팬미팅 '버니즈 캠프 2024 도쿄돔'을 개최, 일본 내 첫 단독 공연을 펼친다. 더불어 하반기 신보 발매와 2025년 월드투어 계획도 공개됐다.
이같이 오는 5월부터 활발한 활동을 예고한 뉴진스이기에, 하이브가 내홍에 휩싸이자 활동이 정상적으로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추측이 이어졌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뉴진스 컴백 일정에 변동 사항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하이브 내홍'이라는 변수가 생김에 따라 향후 뉴진스의 행보에 관심이 높다.
어도어는 지난 2021년 방시혁이 의장으로 있는 하이브가 자본금 161억 원을 출자해 만들어진 회사로, 현재 인기 걸그룹 뉴진스가 소속돼 있다. 어도어는 지난 2023년 매출액 1102억 원, 영업이익 335억 원, 당기 순이익 265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민 대표는 지난 2002년 SM엔터테인먼트에 공채로 입사해 2018년까지 재직했다.
민 대표는 어도어에서 2022년 그룹 뉴진스를 성공적으로 론칭, 더욱 입지를 공고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