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NCT 도영이 22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솔로앨범 '청춘의 포말 (YOUTH)'을 발매한다. '청춘의 포말'은 청춘이라는 파도 속에서 생기는 다양한 감정(포말)을 담은 앨범으로, 청춘으로서 가장 솔직하게 노래할 수 있는 소중한 순간들의 이야기를 꾸밈없이 풀어냈다.
특히 이번 솔로앨범을 통해 도영은 그간 NCT, NCT 127, NCT 도재정 등 팀 활동을 통해 보여줬던 이미지와는 달리 '보컬리스트'로서의 음악성을 보여주겠다는 목표다. 이에 이번 앨범에는 NCT 마크와 소녀시대 태연, 켄지, 조원상, 서동환, 강타, 이주형, 구름 등 유수의 뮤지션들이 참여해 도영의 보컬과 감성을 극대화했다.
타이틀곡은 '반딧불 (Little Light)'로 강렬한 기타 리프가 매력적인 밴드 곡이다. 도영이 지닌 파워풀하면서도 섬세한 보컬의 변주를 통해 곡의 청량한 매력을 극대화한다. 또한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새봄의 노래'는 도영이 직접 작사에 참여해 심혈을 기울였다. 이외에도 8곡의 곡을 포함해 총 10곡이 앨범에 수록됐다.
이처럼 자신만의 색깔을 담아 NCT 도영이 아닌 솔로 가수 도영의 모습을 보여줄 준비를 하고 있는 도영을 지난 19일 서울 성동구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났다.
-솔로 데뷔 소감을 밝힌다면.
▶지금은 우선 많이 떨리고 걱정되는 부분도 있는데, '드디어'라는 마음이 있다. '드디어'라는 게 끝끝내 이뤄냈다는 느낌은 아닌데 설레고 기쁜 마음이다. 어쨌든 지금은 행복할 수 있는 환경이다 보니 최대한 행복감을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
-걱정되는 부분이라는 건 어떤 건가.
▶저는 요즘 음악 시장하고는 조금 다른 계열의 음악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면 챌린지를 한다거나 요즘 트렌드에 맞춰서 짧게 짧게 화제가 될 만한 부분으로 음악을 준비한 게 아니다. 오로지 좋은 음악을 들려드려야겠다는 생각과,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려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저는 기쁘고 설레지만, 들으시는 분들은 어떻게 들을까 걱정이 있었다.
-솔로활동을 하면서 가장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저는 타이틀곡 한 곡만 많이 사랑받았으면 하는 게 아니다. 물론 이 곡을 많이 사랑해 주시면 감사하지만, 한 곡뿐만 아니라 열 곡의 곡들을 선정하고 만들어 나갈 때 앨범 자체가 주는 메시지와 한 곡 한 곡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신경 쓰면서 만들었다 들어주시는 분들이 열 곡에 대해 자기 인생을 빗대어서 들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앨범명 '청춘의 포말'은 어떻게 짓게 됐나.
▶솔로 앨범을 낼 때는 음악이 가장 중요했다. 그래서 A&R 직원들과 얘기를 많이 나눴다. 얘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포말'이라는 단어가 나왔다. '포말'이 일상적인 단어는 아니다 보니 그 희소성이 있어 보이는 느낌이 좋았다. 포말이 찰나에 생겼다 사라진다거나 파도라는 큰 존재에 묻혀서 포말이라는 단어를 쉽게 떠올리지 못하는데 그런 부분이 이번 앨범에서 얘기하고 싶어 하는 의미와 맞아떨어졌다.
-수록곡 '타임머신'에는 태연, 또 같은 NCT 멤버인 마크가 참여했는데 어떻게 기획하게 됐나.
▶태연 누나와 마크 같은 경우에는 어렴풋이 그려놨던 그림이었다. 저는 이번 앨범에서 물론 가창하는 가수로 참여했지만 전체적으로 프로듀서의 마음으로 임하고 싶었다. 그래야 모든 것에 납득이 될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A&R 팀이 저에게 어떤 노래 방향을 생각하고 있느냐는 질문이 했을 때도 저는 사실 많은 노래를 내고 싶고 좋은 노래를 내고 싶은데 한 곡은 그리는 게 있다고 한 게 태연 누나와 마크의 곡이었다고 했다. 피처링이 필요한 곡이 있다면 그 한 곡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톤의 아티스트들을 모아서 하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했고 감사하게도 두 분 다 참여해 주신다고 했다.(웃음)
-NCT 도영과 솔로 도영의 차별화 된 모습이 있나.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다. 조심스럽게 얘기해 보자면 NCT라는 그룹의 이미지를 떠올리면 저 스스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저라는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있다. 태용이 형이나 마크의 화려한 네오의 이미지들이 있지 않나. NCT를 시각화해서 떠올리는 멤버들의 모습을 생각해 봤을 때 저는 그런 사람은 아니라는 객관화된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그렇기에 팬 분들이 보기에도 다른 분들이 보기에도 제가 NCT와 다른 계열의 음악을 보여준다는 것이 작위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청춘이라는 주제를 잡게 된 이유와 결국 이번 앨범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청춘의 이야기는 무엇인가.
▶청춘이라는 키워드를 고르고 음악을 작업해 봐야겠다고 생각한 건 오래되기도 했는데 제가 밴드 음악을 굉장히 좋아하고 그중에서도 지금의 저에게는 청량한 그림이 떠오르는, 뭔가 그림이 연상되는 음악을 하고 싶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밴드 음악을 들어보면 자연스럽게 청춘이라는 키워드가 떠올랐다.
저는 청춘이라는 것이 결국 각자 생각하는 청춘 안에 있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 만들어준 아름다운 결과물들이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 제가 그리는 청춘은 각자가 생각하는 것에 따라 달라지지만 아름다운 나이대와 인생에서 보이는 좋은 것들이 모여있는 것들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