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카페에서 오래 앉아있었다는 이유로 쫓겨났다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상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손님을 대하는 업주의 태도를 지적하는 의견과 함께 업주의 입장이 이해 간다는 반응도 나왔다.
22일 여러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카페에 오래 앉아있다가 쫓겨났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하고 있다.
작성자 A씨는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3시간쯤 앉아있었더니 카페 문닫을 시간이라고 나가라고 하시더라”며 “지인과 만나기로 약속했던 장소라 근처에서 1시간 정도 서서 기다리는데, 제가 나가고 1시간 동안 장사하며 매장 내 손님도 받더라”고 했다.
이어 “3000원쯤 하는 커피 한잔 시켜 놓고 노트북 켜고 오래 앉아있긴 했다”면서도 “자리 차지하는 게 죄송해서 노트북, 휴대폰 아무것도 충전 안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입구 앞 바테이블 딱 한자리만 사용했는데, 사장님 입장에서는 그것조차 보기 싫은 건가 싶다”며 “앞으로 카페 갈 때마다 조심스러워진다”고 했다. 아울러 당시 카페에 손님이 없었다는 내용도 댓글을 통해 남겼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업주의 태도를 지적하며 “카페도 많은데 눈치 주는 카페는 가지말자” “사장 입장에서도 빈자리 많은 것보다 손님이 앉아 있는 게 훨씬 좋을텐데” 등 반응을 내놨다.
반면 오랜 시간 매장을 이용하려면 추가 메뉴를 주문했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누리꾼들은 “3시간은 너무했다. 쫓겨날만 했다. 다음부터는 1~2시간에 (메뉴) 하나 시켜라” “3000원으로 3시간 넘게 자리 차지하고 앉아있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지 생각해보면 된다. 업주 입장에선 진상으로 느껴질 수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매장을 오랜 시간 이용하는 손님들에 대한 생각은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자영업자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에는 “간단한 안주에 맥주 하나 시키고 죽치는 손님들 때문에 힘들다”는 토로도 나왔다. 반면 “손님이 없을 땐 최고의 인테리어 효과” “재방문율 떨어져서 안된다” 등 다른 의견도 이어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