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남성 유튜버가 길거리에서 모르는 여성에게 강제로 포옹당하고 스토킹 당한 사건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남성은 경찰에게 해당 여성을 신고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9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이자이(Yizai)라는 이름의 중국 남성은 베이징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가 낯선 여성이 갑자기 그를 뒤에서 껴안았다고 밝혔다.
이자이는 그 여성에게 쫓기는 순간을 실시간 영상으로 촬영,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강제로 이자이를 껴안은 여성 A씨는 "넌 정말 잘생겼다"라고 외치면서 계속 그를 쫓는다.
이자이는 "나한테 떨어져. 괴롭히지 마.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공공장소에서 이런 짓 하는 게 부끄럽지 않냐"고 말했지만, A씨는 "경찰에 신고하지 말라"면서도 계속 그를 따라갔다.
심지어 이자이가 버스에 올라타자 A씨도 따라 탔고, A씨가 이자이에게 다가가려고 하자 다른 승객이 A씨를 저지하는 장면도 찍혔다.
이자이는 버스안에서도 “서로 모르는 사이다. 나한테 가까이 오지말라”고 다그쳤다.
A씨는 버스에서 내린 이자이를 계속 따라갔고 이자이는 결국 식당 화장실로 도망쳤다. 그러자 A씨는 식당 주방으로 향했고 그 틈을 타 다른 식당으로 대피한 이자이는 식당 직원의 도움을 받아 다른 길로 도망칠 수 있었다.
택시를 타고 집에 귀가한 이자이는 자신을 스토킹한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고, 이전에도 다른 남성을 스토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자이는 "성희롱은 피해자의 외모나 성별과 관련이 없다. 가해자의 성격이나 정신 상태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널리 퍼지자 누리꾼들은 “남자들도 외출할 때 자기 자신을 보호하는 법을 배워야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