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조자' 박찬욱 감독 "어려웠던건 베트남계 캐스팅…수천명 오디션"

입력 2024.04.18 17:00수정 2024.04.18 17:00
'동조자' 박찬욱 감독 "어려웠던건 베트남계 캐스팅…수천명 오디션" [N현장]
박찬욱 감독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동조자'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4.4.1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박찬욱 감독이 '동조자' 배우들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18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HBO 시리즈 '동조자'(The Sympathizer)의 연출을 맡은 박찬욱 감독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영화를 만드는 방식은 어디에서나 같다"며 "의사소통 불편함이 없진 않지만 워낙 잘하는 사람들이 있어 금방금방 소통된다, 어려웠던 점은 캐스팅 하나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베트남에선 캐스팅하기 어려워 교포와 2세 등을 주로 캐스팅했다, 어마어마한 노력을 기울였다"며 "베트남계는 물론 배우가 아닌 사람들까지 넓혔고 오디션을 거쳐 최소한의 연기를 할 수 있는지 걸러내야 해서 몇천명 오디션을 봐야 했다"고 털어놨다.

캐스팅된 배우들 중에는 배우가 아닌 이들도 많다고. 박찬욱 감독은 극 중 장군 역할을 해낸 배우에 대해 "디즈니의 웹디자이너였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면서 "이들을 찾아낸 것도 믿는 것도 중요했다"며 "함께 성장한다는 즐거움을 누렸던 작품"이라고 애정을 보였다.

한편 '동조자'는 자유 베트남이 패망한 1970년대, 미국으로 망명한 베트남 혼혈 청년이 두 개의 문명, 두 개의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겪는 고군분투를 다룬 이야기로, 퓰리처상 수상으로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베트남계 미국 작가 비엣 탄 응우옌(Viet Thanh Nguyen)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지난 15일 쿠팡플레이를 통해 1회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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