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박찬욱 감독이 자신의 영화 '올드보이'를 시리즈화한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데드라인,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박찬욱 감독은 라이언스게이트 텔레비전과 협력해 영화 '올드보이'를 TV 시리즈로 제작한다.
'올드보이'는 동명의 일본 만화가 원작으로, 지난 2003년 국내 개봉했다. 오대수(최민식 분)가 15년 동안 자신을 감옥에 가둔 이우진(유지태 분)의 정체와 감옥에 갇혔던 이유를 밝혀내는 내용을 그린다.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이며 제57회 칸 국제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드보이'의 TV 시리즈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할리우드에서 스파이크 리 감독이 리메이크해 지난 2013년 개봉했으나, 호평을 받진 못했다.
이번 시리즈화와 관련해 박찬욱 감독은 "라이언스게이트 텔레비전은 '올드보이'를 텔레비전 세계로 끌어들이려는 내 창의적 비전을 공유한다"며 "대담하고 독창적이며 위험을 감수하는 스토리텔링을 상징하는 대표적 스튜디오와 일하게 돼 기대된다"고 말했다.
라이언스게이트 텔레비전의 스크립트 개발 책임자 스콧 허브스트는 "박찬욱 감독은 우리 세대서 가장 비전이 뛰어난 스토리텔러 중 한 명"이라며 "그와 협력해 그의 영화 걸작을 TV를 통해 선보이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생생한 감정적인 힘, 상징적인 전투 장면, 본능적 스타일이 특징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