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기 파주 호텔에서 20대 남녀 4명이 숨진 가운데 남성 2명이 살인을 모의한 정황이 확인했다. 특히 피해 여성 한 명은 아르바이트 구인 글을 보고 찾아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YTN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남성들이 돈을 노리고 여성들을 유인했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대 여성 A씨가 경기 파주시 호텔로 들어간 건 지난 8일 오후 5시쯤.
평소 알고 지내던 20대 남성으로부터 "가상화폐로 돈을 많이 벌었으니 만나자" 라는 제안을 받고 찾아간 것이다.
또 다른 20대 여성은 4시간쯤 뒤 SNS에서 '여성 딜러'를 구한다는 글을 보고 호텔로 향했다.
경찰 조사 결과 모두 여성들을 꾀어내기 위한 거짓말이었다.
특히 남성들 휴대전화에선 추가로 살인을 모의한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메시지를 주고받은 시점은 여성들이 입실한 뒤였다.
앞서 피해 여성 지인에게도 금품을 요구한 사실을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금전 갈취를 목적으로 범행을 계획했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살인까지 벌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현재 이들의 계좌에서 돈이 오간 정황 등을 살피기 위해 관계기관에 협조를 구한 상태다.
또 사라진 여성의 휴대전화에 대해선, 지난 9일 남성들이 호텔 인근 PC방에 잠시 외출했을 때 가져간 게 아닌지 의심하며 계속 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남성들이 숨진 만큼 공소권 없음으로 이르면 이번 주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