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하수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알몸男, 시신 살펴보니..

입력 2024.04.17 06:21수정 2024.04.17 09:01
의정부서 신원 미상 남성 시신 신고 접수
하천 하수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알몸男, 시신 살펴보니..
그래픽=이준석기자
[파이낸셜뉴스] 경기 의정부시의 한 하천 하수관에서 알몸 상태의 남성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6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0분께 의정부시 가능동의 한 하천 하수관에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의 시신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과 경찰은 하수관 입구에서 8m 안쪽 쯤에서 시신을 인양했다.

당시 하천 공사 관계자들이 사전 답사를 위해 현장을 살피던 중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주변에는 옷가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신은 알몸이었으며, 심각하게 부패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육안상 시신에 특별한 외상은 보이지 않았지만, 피부 표피층이 긁힌 흔적 정도만 발견됐다고 한다.


경찰은 이 상처로는 사망에 이르렀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구체적인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17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은 남성의 시신을 인근 장례식장에 옮겼으며, 신원 확인을 위해 지문 채취와 타살 혐의점 등 정밀 감식을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하천 하수관 입구를 비추고 있는 CCTV가 있어 현재 확인 중"이라며 "신원이 파악되는 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