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가 저 고소했어요" 유튜버, 사과문 올렸지만 비난 봇물... 왜?

입력 2024.04.12 07:56수정 2024.04.12 13:20
"뉴진스가 저 고소했어요" 유튜버, 사과문 올렸지만 비난 봇물... 왜?
걸그룹 뉴진스 / 골든디스크 어워즈 사무국
[파이낸셜뉴스] 뉴진스 소속사가 최근 악성 비방글에 칼을 뽑아든 가운데 한 유튜버가 자신이 뉴진스로부터 고소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중학교 7학년' 측은 '뉴진스에게 고소당한 중학교 7학년 사과문'이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을 올렸다.

'중학교 7학년'은 영상에서 "뉴진스 소속사가 절 고소했다. 자고 일어났는데 이게 대체 무슨 일이냐"라며 "그나마 다행인 건 수익창출 신청 안 했다"라고 했다.

이어 "그래도 저도 사람인지라 무섭고 떨린다"라며 "사실 처음에 아이돌에 관심 없었는데 재미 삼아 영상 올리다 보니 여기까지 와버렸다. 이렇게까지 유명해지길 바란 건 아니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끝으로 "사과문은 민지님이 대신 썼으니 생략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1월 뉴진스 멤버 민지가 일부 누리꾼으로부터 태도 지적을 받자 팬들에게 사과문을 작성한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본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사과문 맞냐" "명예훼손해 놓고 당당한 거 어이없다"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게 더 웃기다"라며 반성의 태도를 보이지 않는 해당 유튜버를 비난했다.

'중학교 7학년'은 그동안 걸그룹 멤버들을 조롱하고 이유 없이 비난하는 악의성 영상을 제작해왔다. 특정 걸그룹을 향해 '비호감인 이유'라며 '중졸(중학교 졸업)' 등을 언급하는 식이다.

'중학교 7학년'이 실제로 뉴진스로부터 고소를 당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는 최근 미국 법원에 악성 게시글을 유포한 유튜브 사용자의 신원을 공개하도록 구글에 명령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유튜버는 수십 건의 영상을 올려 뉴진스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성 게시글을 유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어도어는 "유튜브에 무단 게시된 허위 사실 등에 대한 대처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게 맞다"라며 "아티스트의 권리 침해에 대해서는 정기적으로 법적 대응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신청이 받아들여진다면 뉴진스는 한국에서 해당 유튜버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진스는 이 유튜버를 경찰에 고소했지만, 계정의 신원이 파악되지 않아 사건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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