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개비 떼다가 어랏?…'93만명 투약분' 코카인 잠수부에 걸렸다

입력 2024.04.10 16:06수정 2024.04.10 18:52
따개비 떼다가 어랏?…'93만명 투약분' 코카인 잠수부에 걸렸다
따개비 자료사진/뉴스1 ⓒ News1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한 잠수부가 화물선에 붙은 따개비 제거 작업 중 선박 아래 수상한 물체가 발견해 신고한 결과, 93만 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대량의 코카인이 적발됐다.

10일 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울산 온산항 제3부두에서 2만4000톤급 화물선에서 따개비 제거작업을 하던 잠수부로부터 '수상한 물체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울산해경이 확인한 결과, 선박 해수 흡입구에 숨겨져 있던 코카인 28㎏을 발견해 모두 압수 조치했다. 1회 투약분을 0.03g으로 계산하면 한 번에 93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이 선박은 한국에서 건조돼 싱가포르에 임대한 화물선으로 캐나다 등을 경유해 지난 5일 온산항을 입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에 타고 있던 선원 10여 명 모두 외국인으로, 해경은 이들을 상대로 마약유통 경로를 수사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압수된 마약은 가격대가 높아 국내서 일반적으로 거래되지 않는 종류"라며 "국내 반입인지 타국 운반 중이었던 것인지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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