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수' 전소니 "신이치 등장 짜릿…시즌2 한다면 만나지 않을까" ②

입력 2024.04.09 21:01수정 2024.04.09 21:01
'기생수' 전소니 "신이치 등장 짜릿…시즌2 한다면 만나지 않을까" [N인터뷰]②
사진=넷플릭스


'기생수' 전소니 "신이치 등장 짜릿…시즌2 한다면 만나지 않을까" [N인터뷰]②
사진=넷플릭스


'기생수' 전소니 "신이치 등장 짜릿…시즌2 한다면 만나지 않을까" [N인터뷰]②
사진=넷플릭스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기생수: 더 그레이' 전소니가 마지막 장면에서 원작 만화 주인공인 이즈미 신이치가 등장하는 것을 보고 짜릿했다면서, 시즌2에서 만남을 기대했다.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드라마 '기생수: 더 그레이'(극본 연상호 류용재/연출 연상호)에 출연한 배우 전소니는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기생수:더 그레이'는 전 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은 이와아키 히토시의 만화 '기생수'의 세계관으로 확장해 한국을 배경으로 만든 드라마다.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들이 등장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의 작전이 시작되고, 이 가운데 기생생물과 공생하게 된 인간 수인(전소니 분)의 이야기를 담았다.

'기생수: 더 그레이'는 지난 5일 공개된 후 국내 넷플릭스 차트에서 상위권에 올랐으며, 전세계 OTT 순위를 집계하는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의 넷플릭스 TV 글로벌 순위에서도 정상을 차지하는 등 흥행 중이다.

전소니는 극 중에서 부모에게 버림받은 고아이자, 불행을 가진 마트 캐셔 정수인으로 분했다. 그는 일련의 사건으로 한쪽 얼굴에 기생수(하이디)를 가지고 운명공동체로 살아가는 인물로, 기생수가 인간 세상을 습격한 후 기생수와 인간 사이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다.

전소니와 만났다.

<【N인터뷰】 ①에 이어 >

-수인과 하이드, 1인 2역을 소화했는데 어떻게 차별점을 두려고 했나.

▶외적인 비주얼은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다. 수인일 때 현실감 있는 인물이 되고 싶었다. 첫 등장하는 마트신도 잘 하고 싶었다. 매일 출근해서 무슨 기분으로 하고 있을까 등 사소한 생각을 하면서 어디선가 일하고 있는 사람처럼 보이고 싶었다. 그렇게 하다 보면 하이디와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하이디는 감정이 없고 사회 배경지식이 없다. 수인을 잘 그려내면 하이다와 차별이 되는 게 쉬울 거라고 생각했다.

-시즌2를 의미하는 열린 결말로 끝났다.


▶감독님이 잘되면 시즌2가 진행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스토리가 진행되려면 수인이 그레이 팀에 붙어있어야 한다. 이게 만약 열린 결말이어서 시즌2로 가게 된다면, 신이치를 만나는 것이다. 시즌2가 된다면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대본을 보면서 이즈미 신이치가 등장하는 것을 보고 짜릿했다.

-'기생수: 더 그레이'를 통해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고 싶은 갈망이 있었나.

▶주변에서 잘 생각해 봐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캐릭터의 인상이 강렬하다. '그렇게 기억되는 게 괜찮을까?'라고 물어보는 분들도 계셨다. 그런 부분에서는 무딘 편이다. 작품 안에서 내가 어떤 모습으로 나오는지 보는 게 재밌다. 박력 있고 다른 힘이 있어서 다른 사람이 못하는 것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하이디의 액션이 '상모돌리기'라는 반응이 있다. 기억에 남는 재밌는 반응이 있나.

▶역할을 하고 난 뒤 사람들이 나에게 하이디 목소리, '상모돌리기'를 해달라고 하더라. 그런 적은 처음이어서 재밌었다. 어린이들이 예고편을 보고 '상모돌리기'를 따라 한다고 하더라.

-현장에서 느낀 점이 많았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

▶배우가 하는 연기가 처음부터 끝은 아니라는 것을 느낀다. 현장에서 소통하고 교류하는 게 중요한 일이다. 선배님이 하시는 것을 보고 많이 배운다. 모든 현장이 감독님을 따라간다고 생각한다. 건강하고 화기애애한 현장이었다. 현장에서 난로 앞에 모여서 이야기하고 웃고 떠드는 시간이 좋았다. 그렇게 하다가 슛이 들어갔을 때 선배님과 연기하는 게 인상 깊었다. 특히 병원신에서 권해효 선배님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병원신은 잘하고 싶었고 긴장되는 날이었다. 선배님이 말을 먼저 해주시니 나도 덜 겁먹을 수 있었다. 선배님 대사를 들었을 때 그다음 대사를 하는 게 편했다. 촬영 끝나고 감사하다고 말씀을 드렸다. 선배님도 내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기뻤다.

-구교환 배우가 애드리브가 많은 스타일인데 함께 해보니 어땠나.

▶구교환 선배님의 대사가 어디부터 어디까지 대사고 애드리브인지 모르더라. 교환 선배님의 애드리브는 그냥 애드리브가 아니다. 골인될 수 있다는 것을 계산하고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메리를 찾는 대사도 그 신에서는 대사가 없다. 예상치 못한 대사를 갑자기 선배님이 했을 때 수인으로 할 수 있는 대답을 하는 게 지지 않는 것이다. 선배님의 애드리브에서 컷이 되지 않게 버텨야겠다고 생각했다.

수인이 하이디와 가까워지는 흐름에서 강우(구교환 분)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매개가 사람이어서 좋았다. 강우는 수인 앞에서 하이디를 이해하고 강우는 하이디 앞에서 수인을 이해하는 인물이었다. 그래서 강우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구교환 선배가 대범하다고 생각했다. 주저하는 것보다 계속 시도하는 게 점수를 낼 확률이 높다. 그 대담함이 나에게는 어려웠는데 구교환 선배와 연기하면서 많이 배웠다.
현장에서 이 모든 눈앞에서 실패하는 모습을 안 보이는 것보다 여러 시도를 해서 편집에서 많은 가능성을 주는 게 똑똑한 시도라고 생각했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계속 보고 싶은 배우였으면 좋겠다.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궁금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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