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보고 싶은 시민의 제안 "서울시 예산으로..." 화제

입력 2024.04.10 04:00수정 2024.04.10 10:51
푸바오 보고 싶은 시민의 제안 "서울시 예산으로..." 화제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사장 정해린)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지난 2020년 7월 국내에서 처음 태어나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 온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오는 4월 중국 이동을 앞두고 관람객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고 지난달 3일 밝혔다. 에버랜드는 사육사들의 정성을 듬뿍 담아 준비한 하트 모양 워토우(영양빵) 케이크와 푸바오가 가장 좋아하는 대나무, 당근을 특별 선물로 제공하며 이 날을 기념했다. (사진=에버랜드 제공) 2024.03.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3일 한국을 떠나 중국 쓰촨성 워룽선수핑기지로 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다시 한국으로 데려오자는 서울시 민원이 제기됐다.

김모씨는 지난 8일 서울시가 운영하는 시민참여 플랫폼 '상상대로 서울'에 '중국 반환된 판다 푸바오 서울시대공원 관람할 수 있게 배려 부탁합니다'라는 시민 제안을 올렸다.

김씨는 해당 글에서 "중국에 반환된 판다 푸바오를 서울시민 성금과 서울시 예산으로 유료 임대해 서울대공원에서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게 하고, 한류를 찾아오는 중국 관람객에게 한중 우호의 상징 판다 푸바오를 만날 수 있게 배려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또 "서울대공원에서 서울시민과 중국 관람객이 한중 우호의 사랑과 정을 나눌 수 있다"며 "푸바오 유료 임대비는 서울시민 성금과 서울시 예산으로 충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제안을 대상으로 다음 달 8일까지 공감 투표가 진행된다. 투표가 종료되면 서울시 관계 부서는 검토 후 답변을 내놔야 한다.

앞서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20일 태어났다. 한국에서 태어난 첫 자이언트 판다로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졌다.

이와 관련해 푸바오는 에버랜드 판다랜드에서 지내며 '용인 푸씨', '푸공주', '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 당시 해맑은 표정과 귀여운 몸짓으로 폭발적 인기를 얻었다. 에버랜드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지난 2월까지 판다월드를 방문한 입장객은 약 540만명이다.

그러다 푸바오는 이달 초 중국으로 떠났다.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는 짝짓기를 하는 만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푸바오는 지난 3일 중국으로 향했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반환될 당시, 일부 관람객은 오열하는 등 애틋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유료 임대 주체로 거론된 서울동물원은 서울시 서울대공원 직속 기관이다. 1984년 5월1일 개장했다.
서울동물원에는 한 해 약 350만명이 방문하고 있다.

서울동물원에는 약 220마리 동물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에 따른 관리 동물 역시 116마리가 있다.

푸바오 보고 싶은 시민의 제안 "서울시 예산으로..." 화제
[서울=뉴시스]푸바오 서울시 민원. 2024.04.09. (사진=서울시 누리집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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