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튀르키예 출신 방송인 알파고가 종교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9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고민순삭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에서는 개신교 김진 목사, 불교 성진 스님, 원불교 박세웅 교무, 천주교 하성용 신부가 다양한 나라에서 온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의 고민 상담을 펼치는 모습이 공개된다.
최근 촬영에서 알파고는 한국에서 무슬림 신자라고 밝힐 때 들었던 차별적 발언을 언급하며 이럴 때 어떻게 반응하면 좋을지 성직자들에게 고민 순삭을 요청했다. 그는 "너희 어머니는 몇 번째 부인이냐"는 질문 외에도 방송에서 담을 수 없는 말을 듣는다고 전했다. 또한 "무슬림이면 아내를 때리냐"는 질문에 "오히려 제가 맞고 산다"며 유머로 상황을 대처한 적도 있다고 말해 놀라게 만들었다.
이에 성진 스님은 알파고의 고민에 공감하며 "스님들도 상당한 오해와 편견 속에 산다"라고 밝혔다. 특히 "스님도 모기 잡아요?" "고기 먹어요?" "고무신만 신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하는 당황스러운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알파고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따뜻한 조언을 전했다는 전언이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종교뿐만 아니라 시월드, 불안 버튼, 다문화가정 등 다양한 키워드의 고민 사연이 현장을 뜨겁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