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현명 기자 = '눈물의 여왕' 김지원이 김수현의 고등학교 시절 첫사랑이 자신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6일 오후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연출 장영우, 김희원) 9회에서는 홍해인(김지원 분)과 퀸즈 일가가 회사를 빼앗겨 백현우(김수현 분) 가족과 용두리에서 함께 생활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홍해인은 백현우의 서랍 속 MP3를 꺼내 노래를 들었다. 그는 MP3에서 흘러나오는 모세의 '사랑인 걸'을 들으며 백현우의 취향이 자신과 꽤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한창 노래를 감상하던 중, 홍해인은 백현우로부터 '자?'라는 문자를 받았다.
이에 홍해인은 '지금 자려고'라고 답장했고, 백현우는 '내일 일찍 나가야 해서 얼굴 못 보고 갈 까봐'라고 보내려다 '내일 출근'이라는 딱딱한 문자를 보냈다. 홍해인 역시 '그럼 퇴근은 언제쯤 해?'라고 보내려다 'ㅇㅇ'을 보냈고 두 사람은 서로 '내일 하루 휴가 낼까', '내일은 하루 쉬면 안돼?'라고 보내려다 서로의 마음을 숨긴 채 냉랭하게 문자를 마무리했다.
홍해인은 백현우에게 '여기 MP3 있어서 거기 있는 음악 들으면서 자려고 해'라며 MP3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백현우는 '근데 그거 내꺼 아니야, 예전에 주운 건데… 주인을 못 찾아줘서 어쩌다 보니까 내가 갖게 됐어'라며 그 MP3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백현우가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MP3를 주웠다는 사실을 알게 된 홍해인은 기기 옆면에서 'H'라는 이니셜을 보고 고등학교 시절 자신이 떨어뜨린 것임을 기억해 냈다. 그는 "그게 이거였다고?"라며 당시 자신에게 MP3를 주워줬던 남학생이 백현우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
홍해인은 "백현우는 나 좋아하려고 태어난 남자야? 그 짧은 순간에 나한테 반해가지고 여태 이걸 간직하고 있었던 거 아냐, 그렇게 한 눈에 반했던 여자가 나라는 걸 알면 아주 기절하겠네"라며 백현우에게 '근데 이걸 왜 아직까지 갖고 있어? 그 여자가 되게 예뻤나보지?'라는 문자를 전송했다.
홍해인의 문자에 백현우는 MP3의 주인이 홍해인인지도 모른 채 헐레벌떡 홍해인이 있는 방으로 뛰어가 "나는 기억이 안나", "뭘 갖고 있어. 그냥 아무렇게나 처박아둔거지"라며 MP3의 주인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한편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 3년 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