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 게임' 조동인 "장다아, 작품 몰입력 대단…연기 잘해" ②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배우 조동인이 '피라미드 게임'에서 함께 호흡했던 신인 배우 장다아의 연기가 놀라웠다고 이야기했다.

조동인는 4일 오후 뉴스1과 만나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극본 최수이/연출 박소연)과 관련한 인터뷰를 가졌다.

'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 학생들의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그린 드라마로 지난 21일 10부작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피라미드 게임'은 공개 전부터 넷플릭스 인기 예능 '솔로지옥2'로 인기를 얻은 신슬기와 그룹 아이즈원 멤버 장원영의 언니 장다아 캐스팅 등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공개된 후에도 학교 폭력을 소재로 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흥미진진한 줄거리와 신인 배우들의 열연으로 인기를 끌었다.

조동인은 극 중에서 2학년 5반 학교 폭력 피해자 조우리(주보영 분)의 오빠이자 '피라미드 게임' 부수기에 나선 성수지(김지연 분)의 조력자 천재 해커 조승화로 분했다. 극 초반에는 성수지와 친구들이 자주 방문하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으로 등장하지만 4, 5화에서 그의 정체가 밝혀지고 본격적으로 성수지 조력자로 등장하며 극을 뒷받침해준다.

조동인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N인터뷰】 ①에 이어 >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에서 천재 해커, 그리고 학폭 피해자의 오빠로 반전이 있는 인물이었는데 연기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

▶편의점에서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처럼 연기하려고 했다. 조승화는 항상 화가 나 있다. 동생이 왕따를 당해서 히키코모리가 됐다고 생각하면 당연히 화가 나지 않을까. 저는 동생이 없고 형이 있는데 생각만 해도 피가 거꾸로 솟는다. 가족이 그런 일을 당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안되는 것을 떠나서 피가 거꾸로 솟을 것 같다.

-촬영장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한여름에 촬영해서 엄청 더웠다. 긴팔이고 머리를 자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저를 담당했던 헤어 팀이나 분장팀이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 땀이 터지니까 감당이 안 되더라. 촬영은 계속해야 하니까 그런 부분에서 쉽지 않았다. 또한 빈 곳을 편의점으로 만든 세트장이었는데 에어컨이 없었다. 하지만 촬영 감독님이 분위기 메이커로 유쾌하게 진행하셔서 잘 촬영할 수 있었다. 분위기가 훈훈해서 그런지 더 더웠을 것 같다.(웃음) 촬영 중간에 시민들의 보행 불편에 대한 민원이 접수돼 더 조심하기로 했다. 어디 가서 하든 최대한 조용히 해서 피해를 덜 끼치자고 생각했다.

-'피라미드 게임'에서 함께하면서 인상 깊었던 배우가 있나.

▶과거 내가 했던 작품을 보면 연기적으로는 부족하지만 그때만 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있다. 장다아 씨가 연기하는 것을 보면서 이 작품에 몰입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작품에 푹 들어왔구나. 처음 하는 것 치고 대단하다더라. '너무 좋은데?'라고 생각했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장다아 씨가 장원영 언니인데 연기를 너무 잘한다고 이야기했다.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나.

▶소속사 선배인 박지환 선배와 공부를 많이 한다. 자연에 대한 강조를 많이 하셔서 새로운 영감을 느끼기 위해 삼척도 가고 여기저기 많이 간다. 책도 읽고 클래식도 계속 들으라고 하셔서 일단은 믿고 하고 있다. 성장을 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부는 서로 나누는 것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박지환 형에게 나와 같이 공부하는 게 괜찮냐고 물어봤는데 '내가 왜 너한테 왜 배울 게 없어, 그거는 내가 알아서 가져갈게'라고 하셔서 눈치 안 보고 들이대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거시적으로는 잘하는 배우,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 요즘 드는 생각은 인물에 잘 몰입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 배역처럼 보이는 배우가 되고 싶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