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대모' 故 현미, 떠난지 벌써 1년…그리운 이름

입력 2024.04.04 06:01수정 2024.04.04 06:00
'가요계 대모' 故 현미, 떠난지 벌써 1년…그리운 이름
고(故) 현미(본명 김명선) 영정 사진ⓒ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고(故) 현미가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지났다.

4일은 현미가 갑작스럽게 별세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현미는 지난해 4일 오전 9시47분께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현미를 발견한 팬클럽 회장이 곧장 경찰에 신고해 현미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향년 85세.

당시 고인의 장례는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러졌으며 빈소에는 수 현숙, 배일호, 정훈희, 이자연 대한가수협회 회장이 찾아 애도의 뜻을 표했다. 또한 하춘화, 설운도, 김흥국, 한지일, 장미화, 쟈니 리, 진성, 배인순, 남일해 등 유명 가수들도 빈소를 방문해 고인의 영정 앞에 헌화했다. 더불어 나훈아, 이미자, 박구윤 등은 조화로 고인을 기렸으며, 윤석열 대통령도 조화를 보내 가요계 대모를 추모했다.

당시 고인의 조카이자 배우인 한상진이 영정을 들고 발인에 나섰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현미는 지난 1938년 평안남도 강동군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평양에서 보냈다. 이후 6.25 전쟁 당시 1·4 후퇴로 남쪽으로 내려왔다. 2000년 남북 이산가족 상봉 당시 북한의 가족들을 만나는 모습이 많은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현미는 1957년 미8군 위문 공연에 오르면서 가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1962년에는 '밤안개'를 발표해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현미는 '내 사랑아' '떠날 때는 말없이' '보고 싶은 얼굴' '무작정 좋았어요' '애인' '몽땅 내 사랑' '바람' '왜 사느냐고 묻거든' 등의 히트곡들을 발매하며 많은 국민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현미의 자녀는 유명 작곡가 고 이봉조 사이에 낳은 아들 이영곤 씨와 이영준 씨가 있다. 첫째 아들 이영곤 씨는 '고니'라는 예명으로 가수 활동을 한 적이 있다. 미국에서 부동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둘째 아들 이영준 씨는 가수 원준희의 남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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