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호기 PD "너무 착한 '피지컬100?' 빌런 만들 수는 없으니까" ①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피지컬100 시즌2' 장호기 PD 가 자극성보다 '리얼'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피지컬:100 시즌2 언더그라운드'의 장호기 PD & TOP3 아모띠, 홍범석, 안드레진은 3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피지컬: 100 시즌2'는 가장 완벽한 신체 조건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해 최강 피지컬이라 자부하는 100인이 벌이는 경쟁 예능. 지난 2일 최종회에서 아모띠가 우승하고 홍범석이 2위에 올랐다.

'피지컬 예능'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피지컬 100' 시즌2는 지난달 넷플릭스 비영어 TV쇼 부문 1위, 2위를 이어가며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시즌1보다 순위가 높은데.

▶순위가 중요한 건 아니지만 좋은 숫자가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 시즌1 때는 없던 부분이어서 감사했다. 시즌1 이후 해외 시청자들이 신체적인 우월함을 비교하는 분들도 있었다. 이번 시즌은 특히 브라질 지역에서 많은 반응이 나오더라.

-출연자들에게 어느 정도의 휴식, 회복 시간이 주어지나.

▶퀘스트 별로 2주 정도 휴식 시간을 드린다. 잔부상도 있을 수 있고 최고의 미션 수행을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니까 그렇게 한다. 스쿼트 미션을 하고 출연자들이 다리를 쓰기 어려울 것 같아서 결승전을 정말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분들이 정말 대단한 분들이다. 그 사이에 회복해서 하시더라. 신체 조건을 넘는 뭔가가 있다고 생각했다.

-미션을 구성하는 과정은 어땠나.

▶ 시즌1보다 나은 걸 보여드려야 하니까 모든 미션이 다 어려웠다.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광산을 모티브로 한 미션이 어려웠다. 미술적으로 출연자들이 촬영장이 아니라 광산에 끌려왔다고 생각하도록 여러 가지 신경을 썼다. 저희가 가져와야 하는 모래가 300톤이 넘고 덤프트럭을 60대 이상을 쓰고 몇달동안 시뮬레이션을 하면서 준비했다. 그런 것을 설계하는 것에 정말 많이 노력을 기울였다. 시즌1보다 나아졌구나 멋있어졌구나 느끼시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 스테로이드라든지 약물을 쓸 수도 있지 않나. 약물 검사도 하고 있나.

▶우리가 국가대회 같은 약물 검사를 진행하지는 않는다. 국과수에 맡기다든지 그런 건 없다. 촬영 전에 어땠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 (출연자들에게) 촬영 기간만큼은 신체에 무리가 가거나 그런 건 자제해달라고 한다. 저희는 100명이 모인 자리가 지구 같은 모습이었으면 한다. 있는 그대로의 사람들이 모여서 몸으로 대결하는 거다. 대회처럼 모든 참가자의 체급을 똑같이 하고 똑같이 세팅하는 건 아니다. 그런 점이 우리의 차별점이라고 생각했다.

-우려했던 출연자 논란이 없었는데.

▶그런 이야기를 하면 논란이 생기더라. (웃음) 제가 잘 지켜냈다고 말하는 건 너무 경솔할 것 같다. 시즌1에서 배움이 있었기 때문에 시즌2를 준비하면서 최선의 노력을 했다. 저희가 출연자분들과 소통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에 대응하면서 큰 노력을 하고 있다.

-'너무 착한 구성이 아닐까' '자극성이 너무 적지 않나' 유혹의 순간은 없었나.

▶예능에 가까운 프로그램 아닌가. 소위 말하는 빌런 캐릭터나 재미 요소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시즌2에서는 감히 빌런을 할 수 없는 분위기가 형성되더라. 제작진도 이게 너무 올림픽처럼 되는 건 아닌가 고민은 했다. 그렇다고 저희가 대사를 만들어서 '괴롭혀달라'고 할 수는 없지 않나. 결과적으로 그런 건 아쉬움이 있지만 리얼리티니까 어떻게 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좋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런 요소도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N인터뷰】②에서 계속>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