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 전자제품 제조사 샤오미가 개발한 첫 전기차 ‘SU7’가 잇달아 사고가 발생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일 마이드라이버스, 봉면신문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한 운전자가 SU7 시승 운전을 하던 도중 충돌 사고를 냈다.
매체가 공개한 사고 영상을 보면 베이블루 색상의 SU7 차량이 갑자기 통제력을 잃고 좌우로 휘청거리다가 도로를 벗어나 도로 연석을 들이받았다. 해당 차량이 차선을 넘나들며 움직였던 만큼, 주변에 다른 차량이 있었다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SU7 시리즈와 관련된 사고 영상은 이뿐만이 아니다. 중국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더우인’에는 SU7 차량과 관련된 사고 영상이 다수 올라왔다.
지난 2월 3일에는 SU7 차량이 앞에서 주행 중이던 다른 차량을 들이받아 앞 범퍼가 심하게 파손되는 등의 사고가 발생했고, 지난달 29일에는 홀로 도로 연석에 부딪혀 휠이 찌그러지고 타이어가 펑크난 모습 등도 공개됐다.
샤오미 측은 사고 원인에 대해 차량 결함이 아닌, 고객의 운전 미숙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샤오미 관계자는 “초보 운전자가 커브길에서 급가속을 하는 등 차량결함과 무관하다”라며 “다만 복잡한 도로 상황 등을 감안해 구체적 원인은 조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SU7 시리즈는 지난달 28일 출시됐다. 샤오미가 2021년 3월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지 3년 만이다.
중국 현지의 젊은 층은 SU7 시리즈의 출시에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출시 27분 만에 5만대가 팔렸으며, 36분 만에 12만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