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릴라 사육장으로 돌팔매질하는 서울대공원 침팬지

입력 2024.04.02 04:40수정 2024.04.02 16:19
고릴라 사육장으로 돌팔매질하는 서울대공원 침팬지
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에서 지난달 31일 침팬지가 고릴라 사육장을 향해 돌을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침팬지가 돌을 던지는 순간. 사진=YTN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에서 침팬지가 높은 곳에 올라가 고릴라 사육장으로 돌을 던져 공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1일 YTN에 따르면 전날(31일) 서울대공원 유인원관에서 침팬지가 높은 곳으로 돌을 들고 올라가 옆에 있는 고릴라 사육장으로 던지는 모습이 관람객들에 의해 포착됐다.

당시 촬영된 영상을 보면, 나무 모형 위에 올라간 침팬지가 자기 손보다 훨씬 큰 돌을 손에 쥔 상태로 천천히 옆으로 이동했다.

이 침팬지는 팔을 앞뒤로 움직이더니 손에 있던 돌을 어딘가로 힘껏 던졌다. 돌이 향한 곳은 고릴라 사육장이었다. 다행히 다친 고릴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공원 측은 “침팬지의 이런 행동을 처음 접해봤다, 이유를 확인 중”이라며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돌 등 침팬지가 던질 수 있는 물건들을 사육장 안에서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침팬지는 유인원 중 가장 동작이 민첩하고 지능이 발달해 색깔을 구별할 줄 안다. 수컷들은 공격 부대를 만들어 이웃 집단을 공격하는 모습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