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절대 만지면 안되는 것...대체 뭐길래?

입력 2024.04.01 09:08수정 2024.04.01 15:28
서울시, 광견병 미끼 예방약 3만7000개 살포
산에서 절대 만지면 안되는 것...대체 뭐길래?
서울시는 다음 달 15일까지 너구리 등 야생동물 광견병을 예방하기 위해 주요 산·하천 주변에 '광견병 미끼 예방약' 3만7000개를 살포한다고 1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제공,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광견병 확산을 막기 위해 시내 주요 산지와 하천 주변에 네모난 모양의 광견병 예방약을 살포한다.

1일 서울시는 이날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너구리 등 야생동물 광견병을 예방하기 위해 시내 주요 산·하천에 2∼3㎝ 네모난 모양의 미끼 예방약 3만7000개를 살포한다고 밝혔다.

광견병 미끼 예방약은 야생동물을 유인하기 위해 어묵 반죽 안에 예방 백신을 넣은 것으로 동물이 먹으면 잇몸 점막을 통해 백신이 흡수돼 면역을 형성한다.

시는 야생동물로부터 발생한 광견병이 시내로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50∼100m 간격으로 지점당 15∼20개씩 총 157㎞에 차단 띠 형태로 미끼 예방약을 살포한다. 살포한 지 30일 후 섭취되지 않은 미끼 예방약은 수거한다.

미끼 예방약은 가정에서 돌보는 개나 고양이가 먹어도 안전한 것으로 입증됐다. 그러나 반려동물이 정확한 광견병 예방효과를 얻으려면 동물 병원에서 반려동물용 광견병 예방 백신을 접종 받아야 한다.

미끼 예방약이 살포된 곳에는 시민들이 약을 만지지 않도록 안내하는 현수막과 경고문이 부착된다. 미끼 예방약을 만지면 사람의 체취가 약에 묻어 야생동물이 먹지 않을 수 있고, 만진 사람은 약과 접촉한 부위에 간혹 가려움증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야생동물부터 인수공통감염병인 광견병을 예방해 시민과 반려동물의 안전을 지키겠다"며 "산행이나 산책 시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반려동물이 광견병 의심 동물과 접촉했을 경우 방역당국에 신고하고 동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사람이 야생동물과 광견병 의심 동물에 물린 경우에는 상처 부위를 비눗물로 15분 이상 씻어 내고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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